-
조회 수: 1232, 2004-08-21 21:20:45(2004-08-21)
-
경이로운 연합
무명
그를 찌른 것은 못과 창이 아니었습니다.
실은 내 죄가 그를 찌른 것이었습니다.
채찍 끝에 붙은 뼈와 못 조각이 주의 등에 피를 튀며
깊은 고랑을 내어도 주님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으셨습니다.
그 상처안에 사람을 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저질러놓은 죄값을 그가 갚아주시려고
고난 당하셨을 것이라고만 생각하여
구원하여주신 한 때의 감동을 되새기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는 또렷한 사실은
나는 내가 지은 죄보다도 더 큰 죄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마다 마음에 품은 것 마다 꼭 저질러 보아야 직성이 풀리고
아무리 껍질을 까보아도 여전히 악한 자신에 모습에 절망이 됩니다.
“ 어떻게 이런 사람을 품으셨을까?...”
몸에 가시가 하나 박혀도 견디지 못하고 빼야만 하는데
근본부터 악한 나를 그렇게 찔리시면서까지 품으신 사실이
걷잡을 수 없는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구원이 단지 죄를 용서하셨다거나 천국을 보장하는 거라면
적당히 감사하고 종교적 의무에 보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거룩하고 순결한 가슴에
품기에는 너무 모질고 악한 죄 자체인 나를 품느라
주의 몸은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셔도
아버지와 아드님께서는 사람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셨습니다.
진실로 구원이 주께 속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벌써 은혜를 빙자하여
죄 아래 뻔뻔스럽게 엎어져있 사람인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러나 이런 나를 그의 가슴에 심고 묻어놓으신 완전한 구원 때문에
은혜가 지금 지배합니다.
주께서 부활하셔서 영화로운 몸을 입으실 수 있을 때에도
그 몸에 못자국은 지우지 아니하신 이유는
죄와 의심 때문에 숨고 비굴하여진 제자에게
그 몸의 상처를 내보이심으로
‘ 이 상처 안에 내가 너를 품었다 ’는 사랑을 고백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룬 몸이 교회라는 경이로운 사실 때문에 감격이 됩니다.
이 때문에 주님과 지체를 사랑해야 할 이유는
어떤 것보다 우선되고 소중합니다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33 | 김광국 | 1192 | 2012-03-06 | |
3532 | 김장환엘리야 | 1192 | 2012-12-07 | |
3531 | 정석윤 | 1192 | 2012-12-31 | |
3530 | 이우영 | 1192 | 2013-05-17 | |
3529 | 김장환 엘리야 | 1193 | 2005-07-21 | |
3528 | 박예신 | 1193 | 2006-06-14 | |
3527 |
오늘로~~~
+1
| 김장환 엘리야 | 1193 | 2006-08-21 |
3526 |
캄보디아 비전트립
+3
| 리도스 | 1193 | 2007-01-14 |
3525 | 리도스 | 1193 | 2008-03-03 | |
3524 | 전미카엘 | 1193 | 2008-05-02 | |
3523 | 황미순 | 1193 | 2008-06-20 | |
3522 |
학생청년예배 후기
+3
| 임용우 | 1193 | 2008-06-30 |
3521 | 아그네스 | 1193 | 2009-01-09 | |
3520 |
은혜의 바다...
+5
| 이필근 | 1193 | 2010-08-11 |
3519 |
네팔에서 3
+8
| 김바우로 | 1193 | 2011-03-21 |
3518 | 김진현애다 | 1194 | 2005-01-28 | |
3517 | 김바우로 | 1194 | 2005-06-01 | |
3516 |
잘 다녀오겠읍니다.
+7
| 이요한(종) | 1194 | 2006-02-22 |
3515 | 김장환 엘리야 | 1194 | 2006-03-01 | |
3514 | 이병준 | 1194 | 2008-04-29 |
이 밤에 그사랑을 묵상하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