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955, 2003-03-06 15:14:05(2003-03-06)
-
용서하세요.
원래 성격이 이렇습니다. 저를 잘 알거나 이해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저의 그런 모습 속에서
저 친구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금방 알아 채실 수 있겠지만 더 많은 분들이 저의
언행에 대해 불안과 불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또 고치려구 하구요.
머리 속에서 정리된 생각을 부드러우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되요. 얘기하다 보면 열 받아서 오버하고있는 저의 모습에 저 또한 실망
스럽습니다. 상당히 오랬동안 기도했는데 안 들어 주시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너의 그
모습 그대로 역할을 하는거야' 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같습니다.
어제의 모임은 여운이 많이 남았던 모임이었습니다. 집에 가서두 잠 못이루고 생각이 많았지요.
그래서 회사두 지각하고 점심을 먹고서야 출근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냐하면 첫번째는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책이었고요, 둘째는 어떻게 하는것이 우리 의지가 아닌 하느님의 뜻일까?
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린 찬양팀 관련 '수고하셨습니다'에 제가 올린 글 중에서 조화와 일치에
관한 부분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죠.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하나로 쓰시기를 원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서로는 서로의 다른것을 인정 할 때에야 다르지만 우리라는
말을 쓸 수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의 다른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인정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졌던 생각들 또한 내가 인정해야 하는 몫 만큼 내려 놔야 하거든요.
그렇게 서로 내려 놓을 때 그 빈 공간안에 하느님이 역사하시지 않나 싶어요. 어쨋던 그런
분인것 같아요.
저 부터 내려 놓겠습니다. 앞으로 이 건으로 고집부리지 않을겁니다.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우리 주님을 믿으니까요..
동수원 교회 교우 여러분 화이팅!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29 | stello | 5344 | 2013-09-16 | |
128 | ywrim | 5347 | 2003-03-25 | |
127 | 박마리아 | 5352 | 2014-04-02 | |
126 | 박마리아 | 5356 | 2013-07-24 | |
125 | 구본호 | 5357 | 2003-03-18 | |
124 | 청지기 | 5363 | 2017-02-09 | |
123 | 장길상 | 5378 | 2016-08-12 | |
122 | 청지기 | 5378 | 2019-02-20 | |
121 |
수염
+5
| 박마리아 | 5424 | 2014-03-24 |
120 | 송아우구스티노 | 5429 | 2016-12-18 | |
119 |
기도제목
+1
| 박마리아 | 5430 | 2014-04-02 |
118 | 강형석 | 5434 | 2003-03-15 | |
117 | 청지기 | 5434 | 2015-02-15 | |
116 |
딸을 보내며~
+2
| 박마리아 | 5453 | 2014-02-03 |
115 | 청지기 | 5475 | 2017-02-22 | |
114 | 청지기 | 5501 | 2019-04-07 | |
113 | 청지기 | 5508 | 2014-11-15 | |
112 | 동수원 사랑 | 5515 | 2003-05-06 | |
111 | 공양순 | 5518 | 2003-04-14 | |
110 | 박의숙 | 5523 | 2003-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