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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704, 2019-10-15 07:57:40(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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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진 재물 없으나)
성가대장 김바우로
찬양의 가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깨우침과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판에 박힌 표현이 진부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 가사의 배경을 접한 후에 판박이 표현 같아 거부감이 들었던 노랫말의 진정성을 알게 되는 예도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많은 분이 좋아하시는 이 노래가 그렇다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노래의 노랫말을 지은 송명희 시인의 삶에 큰 감동이 있다는 말씀을 하려고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 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서 짧은 글로 적는 것이 새삼스럽기는 하네요. 송명희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중증 뇌성 마비 환자였습니다. 집도 너무나 가난해서 아기 때 우유 대신 쌀가루 끓인 물로 자랐다고 해요. 몸과 마음이 성장하면서 너무도 당연하게 절망 속에 있던 16살 시절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작자의 말에 의하면 스무 살에 쓴 이 시는 자기의 고백이 아니고 하나님이 불러주신 것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1985년에는 시인의 시집 3권이 규장문화사에서 출간되어 세상에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건강이 악화하고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몇 년 전까지 들은 적이 있는데 2016년 장애인의 날에 있었던 KBS 열린 음악회에 출연한 이후로는 최근 근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시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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