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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사목서신
  • 조회 수: 1887, 2019-06-30 21:25:22(2019-06-30)

  • 영국성공회 탐방기 - 두 번째 (2/4)


     세 밤을 론드 애비에서 지낸 후 우리 일행은 도널드 주교님과 비서 알렉스 여사의 도움으로 피터보로 교구로 이동하였습니다. 대성당의 옆에 위치한 건물에서는 우리 교구처럼 작은 공간들을 활용해 각종 사무실들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팀(Tim)신부님의 안내로 900년의 전통과 신앙의 성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성당은 앞에서 맨 뒤까지 대략 200여미터가 되어 보였습니다. 주일에 11시 성찬례에 대략 250여명이 참례한다는 말에 저는 또 한차례 놀랐습니다. 대성당은 지역교회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교구 전체의 성당역할을 하고,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또 하나의 성당이 바로 그곳의 지역교회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주교님의 사택을 주교궁(bishop‘s palace)이라고 합니다. 주교님은 서울에서 온 우리 일행을 뜨겁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피터보로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우리와 자매결연하기로 되어있는 성베드로∙바우로 성당이 있는 케터링(Kettering)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후 여장을 풀고 곧바로 우리 일행은(이후 저와 이필근 회장) Bishop Stopford 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철저한 신분확인을 거친 후 우리는 교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두 학급에 들러서 한국의 역사와 신앙, 문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알리슨이라는 여학생과 데이빗이라는 남학생이 질문을 하였고 저는 BTS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일순 확 쏠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략 보름 전에 BTS가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수만명의 관중을 모아놓고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문화 컨텐츠의 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청소년들 가운데에도 문화선교사의 꿈을 꾸는 이들도 있길 바랍니다.   


      데이빗 신부 부부는 진심으로 저희 일행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신부님의 아내인 카리스 (Caris)님은 6년전에 자급사제로 서품을 받고 남편인 데이빗을 도와 교회에서 사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노쓰햄튼에 있는 터어키 식당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교회역사상 최초로 현존하는 두 교황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튿날 우리는 데이빗 신부님이 관할하는 또 하나의 교회 성 미카엘교회로 향했습니다. 110년이 넘었는데 현대식 건물이었습니다. 교회입구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사가 나왔습니다. 이 미카엘 교회는 젊은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조금씩 성장한다고 데이빗 신부님은 설명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전례보다는 현대식의 찬양과 외양을 발전시키는 교회로 보였습니다.  미카엘과 베드로∙바우로 두 교회가 이웃 간에 한 공동체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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