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금주의 찬양 - 이유
  • 조회 수: 4065, 2019-05-05 17:47:53(2019-05-05)



  • 이유H.jpg

    이유

    성가대장 김바우로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거나 경험하고 나면 그 대상을 알게 됩니다. 더는 믿음의 대상이 아니죠. 믿는다는 말은 경험하여 알지 못한 경우에나 해당하는 것입니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그가 지은 물리학 교과서 서두에 어떤 재앙으로 과학적 지식이 다 소멸하였을 때 인류에게 남겨야 할 한 가지 지식은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남은 인류는 그것을 믿어야만 할 처지입니다. 하지만 차차 그것을 “알아가게” 되겠죠. 저도 한때는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도 종국에는 “알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과학적 변증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이 더 여물어지면서 그런 노력이 대체로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지금도 저는 과학교육을 받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도록 훈련된 학생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상을 알려고만 드는 태도는 그전에는 믿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도마에게 “너는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라고 하신 말씀은 그렇게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믿음은 결국 내 마음의 결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과학적, 논리적 설득에 기대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기로 “결심”하고 나면 세상의 모든 것이 그 믿음이 옳다고 설명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메시지로 지은 노래가 있습니다. 이삼열이라는 분이 만든 앨범 “2 3 10 밴드”에 실린 “이유”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세련된 이 노래의 메시지를 특히 우리 젊은 학생들이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노래를 소개하려고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하다니 저도 당황스럽네요.)


    Profile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94 니니안 2976 2014-08-13
593 김장환엘리야 2978 2015-01-07
592 청지기 2979 2019-06-16
591 청지기 2980 2019-06-09
590 청지기 2992 2019-10-06
589 청지기 2992 2022-06-27
588 청지기 3000 2019-07-28
587 청지기 3003 2020-05-31
586 박마리아 3008 2014-12-25
585 이필근 3012 2003-07-07
584 청지기 3013 2021-03-19
583 청지기 3024 2019-05-05
582 청지기 3036 2019-07-21
581 니니안 3037 2015-09-24
580 청지기 3041 2019-06-23
579 김장환 3042 2003-04-20
578 청지기 3044 2019-05-26
577 청지기 3045 2021-02-15
576 임용우(요한) 3052 2003-05-29
575 청지기 3053 2019-10-06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