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장 김바우로

 

 1994년에 “종합병원”이라는 MBC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촬영장이 아주대학교병원이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드라마가 크게 히트하면서 김태영이라는 가수가 부른 이 드라마의 주제가 “혼자만의 사랑”도 함께 히트를 했었지요. 그런데 졸지에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의 노래로 둔갑한 이 노래의 원곡은 유명한 미국 찬양사역자 Sandi Patty가 부른 “Via Dolorosa”라는 제목의 성가곡입니다. 1984년에 발매한 “Songs from the heart” 앨범에 수록되어있습니다. 라틴어인 “Via Dolorosa”는 “고난의 길” 또는 “슬픔의 길” 정도로 번역됩니다. 영화 Passion of the Christ에서 잘 묘사해서 영화를 보신 분들은 가보지 않고도 눈에 선하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걸어가셨던 굴곡진 길을 말합니다. 슬픔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단조의 멜로디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름답게만 들렸을지 모르지만 그 처절한 가사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던져주는 무거움은 도저히 쉽게 떨쳐낼 방법이 없습니다. 사순절기를 경건하게 보내고 계실 교우님들께 한 주간 동안 이 찬양이 묵상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우리 교회에서 편집한 찬양곡집 335번에도 악보가 실려 있습니다. 오늘은 Sandi Patty의 오리지널과 최미 사역 20주년 기념앨범에 실린 한글 번안 가사 음원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런데 노래는 김태영이 정말 잘 불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