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165, 2016-04-02 00:39:24(2016-03-25)
-
오늘도,
혹시나 하면서 그녀의 방문을 살며시 밀어본다.
오늘도,
역시나 하면서 텅빈 그녀의 방문을 미안한 마음으로 닫는다.
1년전쯤만해도 하루 수십명씩 들락이며
꽃도갖다 놓고,
사진도 찍어주고,
말 동무도 되어주고 하더니......
카톡이란 놈이 나타나 그를 외롭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외롭다 못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가끔은 나 처럼 살며시 누가 다녀간 흔적이라도
찾아보려 빼꼼히 고개내미는 방문객외는
밥이라도 먹었느냐고 말이라도 남겨두는 자도 없어
더욱 미안 할 뿐 입니다.
2003년에
그 녀의 방을 만들고
이제 13년이 되었지만
아직은 외로워야 될 나이도
우울증에 걸려 홀로 눈물흘리며 서서히
병사해야 할 나이는 더 더욱 아닌데
안타까이 다 타지도 않고 꺼지는 촛불처럼
그녀의 방은 그렇게 서서히 닫혀지나 봅니다.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608 | 청지기 | 3206 | 2022-11-08 | |
3607 | 청지기 | 1740 | 2022-11-02 | |
3606 | 청지기 | 1468 | 2022-10-25 | |
3605 | 청지기 | 1971 | 2022-10-18 | |
3604 | 청지기 | 1788 | 2022-10-12 | |
3603 | 청지기 | 1842 | 2022-10-03 | |
3602 | 청지기 | 2076 | 2022-09-26 | |
3601 | 청지기 | 2434 | 2022-09-19 | |
3600 | 청지기 | 1981 | 2022-09-12 | |
3599 | 청지기 | 2336 | 202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