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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877, 2015-12-31 14:25:35(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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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날 밤,
남편은 회사에서 바로
교회로 온다고 했다.
세마대 역까지 왔다는
연락을 주고 받은 지
꽤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아
작은 아이가 문자를 하니
‘역에서 걸어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네.
(역시 길치의 진가를 발휘했다)
놀란 아이는
바로 아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 샘으로….’
조금 전 까지 문자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다니…
단번에 사색이 된 아이는 울먹이며
“아빠가 큰 일 났다.
유괴(?) 당한 것 아니냐?”
호들갑을 떨기에
“기다려 보자. 이제 찾아 오실 거야”
하며 달랬으나,
아이는 울며 교회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에고...
이 밤에…
니가 더 위험한데...’
말릴 틈이 없었다.
한 참 뒤,
두 사람은 땀 범벅에
여러가지 감정이 뒤엉켰는지
울상이 되어 숨을 고르며
할 말을 잃고
강당에 앉아 있었다.
탈진 된 두 사람이
어찌나 딱하고 어이 없는지
나는 애처로운 웃음만 나왔다.
성탄 잔치가 끝나고
집에 온 아이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며
호소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고
성탄절에는 일어나지도 못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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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구
2015.12.2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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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우로
2015.12.29 08:48
헐~~ 이런 유언비어를...
누가 어디서 길을 잃었데... ㅠㅠ
약간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세마역에서 발생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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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구레네시몬
2015.12.30 13:54
100%유언비어는 아닐듯~~
ㅎㅎ
찾아나선 효녀정하랑
길에서 딸을 마주했을 눈을 부릅뜨신 바오로선생님 생각하니
ㅎㅎ 3자입장에서 재미있어융~~~~~
아빠를 심히 사랑하는 효녀딸 정하는 시집도 잘가겠네~~~~~ -
김영수(엘리야)
2015.12.31 14:25
인, 봉, 광,모두들 딸이 좋겠수다.딸없는 나는 누가 길을 인도해 주겠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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