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844, 2015-12-31 14:25:35(2015-12-28)
-
성탄 전날 밤,
남편은 회사에서 바로
교회로 온다고 했다.
세마대 역까지 왔다는
연락을 주고 받은 지
꽤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아
작은 아이가 문자를 하니
‘역에서 걸어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네.
(역시 길치의 진가를 발휘했다)
놀란 아이는
바로 아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 샘으로….’
조금 전 까지 문자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다니…
단번에 사색이 된 아이는 울먹이며
“아빠가 큰 일 났다.
유괴(?) 당한 것 아니냐?”
호들갑을 떨기에
“기다려 보자. 이제 찾아 오실 거야”
하며 달랬으나,
아이는 울며 교회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에고...
이 밤에…
니가 더 위험한데...’
말릴 틈이 없었다.
한 참 뒤,
두 사람은 땀 범벅에
여러가지 감정이 뒤엉켰는지
울상이 되어 숨을 고르며
할 말을 잃고
강당에 앉아 있었다.
탈진 된 두 사람이
어찌나 딱하고 어이 없는지
나는 애처로운 웃음만 나왔다.
성탄 잔치가 끝나고
집에 온 아이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며
호소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고
성탄절에는 일어나지도 못했다.
댓글 4
-
♬♪강인구
2015.12.29 05:47
-
김바우로
2015.12.29 08:48
헐~~ 이런 유언비어를...
누가 어디서 길을 잃었데... ㅠㅠ
약간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세마역에서 발생했을 뿐...
-
김광국구레네시몬
2015.12.30 13:54
100%유언비어는 아닐듯~~
ㅎㅎ
찾아나선 효녀정하랑
길에서 딸을 마주했을 눈을 부릅뜨신 바오로선생님 생각하니
ㅎㅎ 3자입장에서 재미있어융~~~~~
아빠를 심히 사랑하는 효녀딸 정하는 시집도 잘가겠네~~~~~ -
김영수(엘리야)
2015.12.31 14:25
인, 봉, 광,모두들 딸이 좋겠수다.딸없는 나는 누가 길을 인도해 주겠노?ㅠ.ㅠ.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251 |
강릉에서 인사드려요!
+2
| 김문영 | 3354 | 2013-09-15 |
3250 | 청지기 | 3348 | 2019-04-14 | |
3249 |
선교이야기-일곱번째
+1
| 전미카엘 | 3345 | 2003-06-18 |
3248 | 니니안 | 3336 | 2013-08-05 | |
3247 | 니니안 | 3331 | 2013-08-14 | |
3246 | 김진현애다 | 3329 | 2003-06-13 | |
3245 | 권준석 | 3318 | 2014-08-11 | |
3244 | 김장환 | 3305 | 2003-05-14 | |
3243 |
결국 자랑질;;
+2
| 박마리아 | 3304 | 2013-12-13 |
3242 | 청지기 | 3301 | 2022-11-08 | |
3241 |
남선교회 공지사항
+1
| 이종림 | 3300 | 2003-03-18 |
3240 | 임용우 | 3295 | 2006-10-16 | |
3239 |
하람 보고
+3
| 강인구 | 3293 | 2003-05-21 |
3238 |
부산주교좌교회 간증문
+7
| 이미진 | 3289 | 2014-08-11 |
3237 | 청지기 | 3274 | 2019-03-17 | |
3236 | 임용우(요한) | 3266 | 2003-07-02 | |
3235 | 임용우(요한) | 3253 | 2003-07-04 | |
3234 |
본성..영성..
+1
| 박마리아 | 3250 | 2013-10-03 |
3233 | 전미카엘 | 3250 | 2003-05-08 | |
3232 | 명 마리 | 3247 | 2003-07-22 |
.
.
왜그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