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김봉사와 효녀 정하
  • 조회 수: 2832, 2015-12-31 14:25:35(2015-12-28)
  • 성탄 전날 밤,
    남편은 회사에서 바로
    교회로 온다고 했다.

    세마대 역까지 왔다는
    연락을 주고 받은 지
    꽤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아
    작은 아이가 문자를 하니
    ‘역에서 걸어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네.
    (역시 길치의 진가를 발휘했다)

    놀란 아이는
    바로 아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 샘으로….’

    조금 전 까지 문자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다니…
    단번에 사색이 된 아이는 울먹이며
    “아빠가 큰 일 났다.
    유괴(?) 당한 것 아니냐?”
    호들갑을 떨기에
    “기다려 보자. 이제 찾아 오실 거야”
    하며 달랬으나,
    아이는 울며 교회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에고...
    이 밤에…
    니가 더 위험한데...’
    말릴 틈이 없었다.

    한 참 뒤,
    두 사람은 땀 범벅에
    여러가지 감정이 뒤엉켰는지
    울상이 되어 숨을 고르며
    할 말을 잃고
    강당에 앉아 있었다.

    탈진 된 두 사람이
    어찌나 딱하고 어이 없는지
    나는 애처로운 웃음만 나왔다.

    성탄 잔치가 끝나고
    집에 온 아이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며
    호소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고
    성탄절에는 일어나지도 못했다.

댓글 4

  • Profile

    ♬♪강인구

    2015.12.29 05:47

    바우로.....
    .
    .
    왜그래...ㅠ
  • Profile

    김바우로

    2015.12.29 08:48

    헐~~ 이런 유언비어를...

    누가 어디서 길을 잃었데... ㅠㅠ

    약간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세마역에서 발생했을 뿐...

  • 김광국구레네시몬

    2015.12.30 13:54

    100%유언비어는 아닐듯~~
    ㅎㅎ
    찾아나선 효녀정하랑
    길에서 딸을 마주했을 눈을 부릅뜨신 바오로선생님 생각하니
    ㅎㅎ 3자입장에서 재미있어융~~~~~
    아빠를 심히 사랑하는 효녀딸 정하는 시집도 잘가겠네~~~~~
  • 김영수(엘리야)

    2015.12.31 14:25

    인, 봉, 광,모두들 딸이 좋겠수다.딸없는 나는 누가 길을 인도해 주겠노?ㅠ.ㅠ.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430 서미애 3333 2014-05-14
429 김문영 3334 2013-09-15
428 청지기 3339 2022-02-06
427 임용우(요한) 3340 2003-06-02
426 김돈회 3344 2015-02-13
425 강인구 3356 2003-05-27
424 청지기 3356 2019-03-24
423 청지기 3360 2016-08-04
422 청지기 3363 2019-02-11
421 니니안 3365 2016-03-08
420 이종림 3370 2003-04-22
419 임용우(요한) 3380 2003-05-27
418 임용우 3381 2003-03-10
417 청지기 3381 2003-05-07
416 임용우(요한) 3387 2003-06-23
415 청지기 3395 2019-03-17
414 니니안 3398 2015-08-15
413 김장환엘리야 3400 2013-08-05
412 청지기 3403 2019-02-24
411 청지기 3406 2022-01-2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