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990, 2015-11-25 11:51:14(2015-11-13)
-
여든을 훌쩍 넘기신
시어머님 생신이라
내일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너희들 바쁜데
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극구 말리신다.
“어머님,
화장품 다 쓰셨어요?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께요”
했더니
“아껴쓰고 있는데
거의 다 써 간다.
사 놓기는 하고
나중에 한가할 때 갖고 와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IOPE’
화장품을 거절은 못 하시고
나중에 갖고 오라니ㅋㅋㅋ
내일 뵙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얘, 내일도 비가 온다는 데
제발 오지 마라”
하시는데,
“엄니, 엄니 갖다 드릴라고 호박죽
잔뜩 쒔어요. 그거 어떡해요?”
했더니,
“호박죽?
힘든데 그건 언제 했니?
에휴~
그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라”
화장품에도 안 넘어가시던
우리 엄니,
호박죽에 넘어가셨다.
ㅎㅎㅎ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51 | 최은영 | 1056 | 2012-12-17 | |
50 | 이병준 | 1055 | 2013-03-13 | |
49 | 청지기 | 1055 | 2011-11-14 | |
48 |
감사~~~합니다!!
+2
| 양은실 | 1055 | 2010-12-13 |
47 | 청지기 | 1054 | 2023-08-22 | |
46 | 아그네스 | 1054 | 2008-10-27 | |
45 |
꿈..
+7
| 박마리아 | 1052 | 2013-02-21 |
44 | 김장환 엘리야 | 1052 | 2007-07-06 | |
43 |
바다로 간 소금
+2
| 노아 | 1048 | 2012-01-20 |
42 | 꿈꾸는 요셉 | 1044 | 2009-02-09 | |
41 | 승유맘 | 1042 | 2013-02-17 | |
40 | 김진현애다 | 1039 | 2012-04-08 | |
39 | 이병준 | 1025 | 2011-03-03 | |
38 | 청지기 | 975 | 2023-10-01 | |
37 | 청지기 | 950 | 2023-05-22 | |
36 | 청지기 | 946 | 2023-08-13 | |
35 | 청지기 | 936 | 2023-10-16 | |
34 | 이필근 | 857 | 2012-01-13 | |
33 | 청지기 | 722 | 2023-10-22 | |
32 | 청지기 | 673 | 2023-11-13 |
시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시며 섬기시는 언니의 모습을
닮아가야겠습니다! 늘 배울점이 많은 마리아언니가 한 공동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