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934, 2015-11-25 11:51:14(2015-11-13)
-
여든을 훌쩍 넘기신
시어머님 생신이라
내일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너희들 바쁜데
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극구 말리신다.
“어머님,
화장품 다 쓰셨어요?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께요”
했더니
“아껴쓰고 있는데
거의 다 써 간다.
사 놓기는 하고
나중에 한가할 때 갖고 와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IOPE’
화장품을 거절은 못 하시고
나중에 갖고 오라니ㅋㅋㅋ
내일 뵙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얘, 내일도 비가 온다는 데
제발 오지 마라”
하시는데,
“엄니, 엄니 갖다 드릴라고 호박죽
잔뜩 쒔어요. 그거 어떡해요?”
했더니,
“호박죽?
힘든데 그건 언제 했니?
에휴~
그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라”
화장품에도 안 넘어가시던
우리 엄니,
호박죽에 넘어가셨다.
ㅎㅎㅎ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149 |
짧게...
+1
| 강인구 ^o^ | 1157 | 2008-07-31 |
3148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08-08-09 | |
3147 |
토론토에서
+4
| 조기호 | 1157 | 2008-09-09 |
3146 | 청지기 | 1157 | 2008-12-19 | |
3145 | 최은영 | 1157 | 2009-01-06 | |
3144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09-06-17 | |
3143 |
고맙습니다.^^
+5
| 김진현애다 | 1157 | 2009-07-10 |
3142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09-07-10 | |
3141 |
처음처럼..(2)
+2
| 이종림 | 1157 | 2009-09-12 |
3140 | 김성혜 | 1157 | 2010-01-04 | |
3139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10-01-25 | |
3138 | 구본호 | 1157 | 2010-02-01 | |
3137 |
아들자랑
+9
| 조기호 | 1157 | 2010-03-03 |
3136 | 양신부 | 1157 | 2010-03-19 | |
3135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10-04-01 | |
3134 |
일 할 때도 쉴 때도
+1
| 이병준 | 1157 | 2010-04-06 |
3133 | 박영희 | 1157 | 2010-04-07 | |
3132 | 김성혜 | 1157 | 2010-05-23 | |
3131 | 권준석 | 1157 | 2010-06-19 | |
3130 | 김장환 엘리야 | 1157 | 2010-07-10 |
시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시며 섬기시는 언니의 모습을
닮아가야겠습니다! 늘 배울점이 많은 마리아언니가 한 공동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