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889, 2015-11-25 11:51:14(2015-11-13)
-
여든을 훌쩍 넘기신
시어머님 생신이라
내일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너희들 바쁜데
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극구 말리신다.
“어머님,
화장품 다 쓰셨어요?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께요”
했더니
“아껴쓰고 있는데
거의 다 써 간다.
사 놓기는 하고
나중에 한가할 때 갖고 와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IOPE’
화장품을 거절은 못 하시고
나중에 갖고 오라니ㅋㅋㅋ
내일 뵙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얘, 내일도 비가 온다는 데
제발 오지 마라”
하시는데,
“엄니, 엄니 갖다 드릴라고 호박죽
잔뜩 쒔어요. 그거 어떡해요?”
했더니,
“호박죽?
힘든데 그건 언제 했니?
에휴~
그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라”
화장품에도 안 넘어가시던
우리 엄니,
호박죽에 넘어가셨다.
ㅎㅎㅎ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206 | 청지기 | 4165 | 2016-09-26 | |
3205 | 청지기 | 4180 | 2016-09-08 | |
3204 | 유테레사 | 4311 | 2016-08-24 | |
3203 |
감사합니다.
+2
| 김문영 | 5208 | 2016-08-15 |
3202 | 장길상 | 5053 | 2016-08-12 | |
3201 | 장길상 | 4585 | 2016-08-12 | |
3200 | 장길상 | 6960 | 2016-08-12 | |
3199 | 김바우로 | 4027 | 2016-08-08 | |
3198 | 청지기 | 3061 | 2016-08-04 | |
3197 | 권혁제 프란시스 | 3809 | 2016-07-17 |
시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시며 섬기시는 언니의 모습을
닮아가야겠습니다! 늘 배울점이 많은 마리아언니가 한 공동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