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뜻밖의 횡재
  • 조회 수: 2053, 2015-10-14 13:32:49(2015-10-03)
  • 소화불량으로
    근근하게 먹어서 체중이 빠지니까
    아이들이 어찌나 염려를 하는지
    정밀 검사를 받자고 법석을 떨었다.
    (우리 애들이 좀 '오바'하는 부분이 있다)

    나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사실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삶에 애착을 갖지 말고
    부르시면 가면 된다 하고
    순응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문제의 발단은
    '주님이 부르시면 가면 되지' 라고
    아이들한테
    무심코 던진 말로
    집 안이 '준 장례식장' 이 된 것이다.

    일주일 만에
    집에 온
    작은 아이가
    '나는 엄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데
    엄마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
    '엄마 없는 내 인생은 의미가 없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등등의 고백을 하며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하는데
    감정을 걷잡을 수 없는가 보다.

    "에휴~
    너도 얼른 시집을 보내야겠다.
    네 가족이 생기면 좀 나을 거야~"

    달래면 달랠 수록
    내일 죽는 엄마를 앞둔 아이처럼
    더 울어 대니 한밤중에 난감해졌다.

    뭔가 유머러스한 말로
    분위기를 반전 시켜
    이 울음을 빨리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너 그럼...
    나중에 엄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카드 만들어 줄 거야?
    연애인들 성공하면 그러던데..."
    "응!"
    "그럼, 결재할 때 마다
    니 핸드폰으로 삐릉삐릉 알림문자
    가게 하지 않기~"
    "알았어!"
    "이번 달에 왜 이렇게 돈 많이 썼어
    이런 말도 하면 안되에~"
    "그럴께!"

    앗싸아~
    얼떨결에 노후 보장 받고
    횡재 했다.

    그제서야
    작은 녀석 정신차렸는지
    눈물을 닦고
    현실로 돌아왔다.

    지가 무슨 약속을 한 것인지나

    아는지...
    ㅎㅎㅎ

댓글 2

  • 니니안

    2015.10.13 11:52

    앗싸아~~~나도 써 먹어야지 ㅎㅎ
    마리아법에 혹시 걸리나요?
    한방에 노후대책하신 지혜가 대단하십니다.
    그것보다 건강검진하여 보세요
    신경쓰시는데가 많으신 분이라 부탁드려요
  • 박마리아

    2015.10.14 13:32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치료받으면 좋아질거예요^^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190 청지기 2988 2019-02-11
3189
회복 +8
니니안 2986 2016-02-04
3188 임용우(요한) 2986 2003-06-25
3187 청지기 2976 2020-08-09
3186 청지기 2972 2021-01-03
3185 청지기 2961 2022-01-13
3184 임용우 2961 2003-03-12
3183 임용우(요한) 2958 2003-05-15
3182 청지기 2955 2022-02-20
3181 청지기 2934 2019-03-10
3180 김장환 2927 2003-06-14
3179 김장환엘리야 2926 2013-12-23
3178 청지기 2921 2021-12-05
3177 박마리아 2914 2014-12-15
3176 김바우로 2913 2013-12-17
3175 청지기 2898 2020-05-05
3174 니니안 2895 2013-08-12
3173 박마리아 2882 2013-07-17
3172 청지기 2870 2019-04-21
3171 니니안 2868 2014-02-22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