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135, 2015-10-14 13:32:49(2015-10-03)
-
소화불량으로
근근하게 먹어서 체중이 빠지니까
아이들이 어찌나 염려를 하는지
정밀 검사를 받자고 법석을 떨었다.
(우리 애들이 좀 '오바'하는 부분이 있다)
나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사실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삶에 애착을 갖지 말고
부르시면 가면 된다 하고
순응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문제의 발단은
'주님이 부르시면 가면 되지' 라고
아이들한테
무심코 던진 말로
집 안이 '준 장례식장' 이 된 것이다.
일주일 만에
집에 온
작은 아이가
'나는 엄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데
엄마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
'엄마 없는 내 인생은 의미가 없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등등의 고백을 하며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하는데
감정을 걷잡을 수 없는가 보다.
"에휴~
너도 얼른 시집을 보내야겠다.
네 가족이 생기면 좀 나을 거야~"
달래면 달랠 수록
내일 죽는 엄마를 앞둔 아이처럼
더 울어 대니 한밤중에 난감해졌다.
뭔가 유머러스한 말로
분위기를 반전 시켜
이 울음을 빨리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너 그럼...
나중에 엄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카드 만들어 줄 거야?
연애인들 성공하면 그러던데..."
"응!"
"그럼, 결재할 때 마다
니 핸드폰으로 삐릉삐릉 알림문자
가게 하지 않기~"
"알았어!"
"이번 달에 왜 이렇게 돈 많이 썼어
이런 말도 하면 안되에~"
"그럴께!"
앗싸아~
얼떨결에 노후 보장 받고
횡재 했다.
그제서야
작은 녀석 정신차렸는지
눈물을 닦고
현실로 돌아왔다.
지가 무슨 약속을 한 것인지나아는지...
ㅎㅎㅎ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90 | 김장환엘리야 | 4739 | 2014-09-29 | |
189 |
주님 만나는 날~
+2
| 박마리아 | 4749 | 2013-08-19 |
188 | 하인선 | 4755 | 2003-04-18 | |
187 | 휴고 | 4766 | 2003-04-03 | |
186 |
선한 사마리아인
+1
| 박마리아 | 4770 | 2013-07-16 |
185 | 청지기 | 4776 | 2003-04-06 | |
184 |
언어의 영성
+1
| 박마리아 | 4780 | 2013-12-06 |
183 | 이종림 | 4794 | 2003-03-13 | |
182 |
샬롬!
+1
| 김석훈 | 4794 | 2003-03-20 |
181 | 니니안 | 4809 | 2013-08-09 | |
180 |
baby in car
+1
| 니니안 | 4818 | 2016-07-09 |
179 | 김바우로 | 4827 | 2003-03-14 | |
178 | 김장환 | 4829 | 2003-05-12 | |
177 | 김장환엘리야 | 4829 | 2014-05-17 | |
176 | 이종림 | 4850 | 2003-04-13 | |
175 | 청지기 | 4850 | 2019-08-25 | |
174 | 이병준 | 4866 | 2014-04-17 | |
173 | 청지기 | 4871 | 2019-09-08 | |
172 | 김장환엘리야 | 4896 | 2017-09-01 | |
171 |
"사랑 고백"
+3
| 향긋 | 4910 | 2003-03-18 |
마리아법에 혹시 걸리나요?
한방에 노후대책하신 지혜가 대단하십니다.
그것보다 건강검진하여 보세요
신경쓰시는데가 많으신 분이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