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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866, 2015-04-10 13:31:47(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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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살림살이에 딸 시집 보내시면서
장농 만큼은 좋은 것으로 해주신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평생 이 장농을 쓰리라
다짐했던 마음과 달리
끝내 아쉬운 이별을 하고 말았다.
신혼 초의 잦은 이사와 30년 세월의 흔적으로
장농 발이 삭고 부서져서
안정감에 위기를 느끼던 차에
친한 지인이 이사를 가면서 버린 장농을
운좋게 가져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더 좋은 것과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질구질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님이 만드신 자연을훼손하거나 쓰레기를 남기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기독교적인 가르침을 늘 생각한다.
물건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세월때문에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정이 들어 마치 한 가족처럼의인화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여러가지 이유로 이사가 잦은
오늘날에는 통하기 어려운
고리타분한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너무 쉽게 버리고 쉽게 사는
소비 패턴이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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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읽어 보았습니다.
마지막에 하지마라가 아니고 과감하게 하라는 내용이
살림살이를 과감하게 정리하라네요?
시집 올 때 해온 혼수품부터.......20년 넘게 썼으면 그만 써도 된다고.
아끼고 절약하는 삶에 능숙하신 마리아님을 요즈음 젊은 여성들이 배워 본 받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