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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444, 2015-02-16 21:41:58(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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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 글 연재와 관련하여
저는 말이 어눌하여 훌륭한 언변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대신 저는 가끔 글을 씁니다. 글로 쓰는 것이 더 편합니다. 글을 쓸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한창때는 자려고 누웠다가 글감이 떠오르면 일어나 글을 쓰다가 아침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스무살부터 시작한 글쓰기는 오십이 되어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지나간 글들이 왜그리 조악해 보였는지 그 후로 수년간 글쓰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밑천도 떨어졌고 얕은 바닥이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지요.
제멋에 취해 멋모르고 쓰던 글들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부담스러워졌나봅니다.
오래전부터 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지난 5년간은 소설만 읽어왔는데
신변잡기를 끄적거리던 제게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임을 실감합니다.
가끔 글을 쓰고싶은 마음이 스멀거리며 올라올 때마다 큰 맷돌로 눌러놨는데 언제부터고 맷돌은 온데간데없고 제 안에 있는 글샘들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글’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것이 예전처럼 수필이나 그렇게 쓰고싶었던 소설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 였습니다. 단순히 함께 나누고픈 생각으로 시작한 건데 하나님 나라-세번째 글을 쓰고나서야 제가 지혜롭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글 이후에 한달 가까이 지내면서 드는 마음은,
성서묵상과 관련된 글을 계속 이 자리에서 나누는 것이 이래저래 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도 하고싶은 말들을 맘놓고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글을 쓰다가도 자기검열을 하게 되는 모습에 이건 아닌데....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 나라’는 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서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하나님 나라-세번째 글까지 포함해서 약 20회 분량으로 제 블로그에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일주일에 한편씩 월요일 오전에 포스팅을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전력을 기울여볼만한 주제라는 것이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곧 제 집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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