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24, 2014-11-12 22:53:17(2014-11-12)
-
딸아,
인생 길에는 누구나
그때 그때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있단다.
지금까지 네가 겪은
가장 크고 무거운 관문은
대입이었을 거야.
그 땐 그 문만 통과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았지.
그러나 어떻더냐?
쭉 뻗은 대로를 바라보고 싶었던
너는 예상치 않던 길 앞에서
당황하기도 하고
구비구비 좁고 짧은 길에서
조급해 하기도 하더구나.
이젠 함께 걷는 길동무와도
호흡을 맞춰야 하니
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겠지.
앞 만 보고 달려왔던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는 게 어떻겠니?지금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대견스러운 지를 스스로 격려하고
삶을 찬미하고 누리며,
또한 다음에 이어질 길을
두려움이 아닌 설레임으로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제 까지 인도하신 그 분이
앞으로도 너를
사랑의 손길로 이끄실 것을 신뢰하며...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13 | 김진세 | 3256 | 2021-01-27 | |
3512 | 김진세 | 4462 | 2021-01-26 | |
3511 | 청지기 | 4575 | 2021-01-23 | |
3510 | 김진세 | 3945 | 2021-01-22 | |
3509 | 김진세 | 4427 | 2021-01-21 | |
3508 | 청지기 | 12405 | 2021-01-19 | |
3507 | 김진세 | 13040 | 2021-01-19 | |
3506 | 청지기 | 4405 | 2021-01-17 | |
3505 | 청지기 | 4181 | 2021-01-10 | |
3504 | 청지기 | 4114 | 2021-01-03 |
<딸에게>를 <아들에게>로 변경해서 승환이에게 보내 볼까요?
저작권 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