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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 조회 수: 1231, 2014-11-12 22:53:17(2014-11-12)
  • 딸아,
    인생 길에는 누구나
    그때 그때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있단다.

    지금까지 네가 겪은
    가장 크고 무거운 관문은
    대입이었을 거야.
    그 땐 그 문만 통과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았지.

    그러나 어떻더냐?

    쭉 뻗은 대로를 바라보고 싶었던
    너는 예상치 않던 길 앞에서
    당황하기도 하고
    구비구비 좁고 짧은 길에서
    조급해 하기도 하더구나.
    이젠 함께 걷는 길동무와도
    호흡을 맞춰야 하니
    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겠지.

    앞 만 보고 달려왔던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는 게 어떻겠니?

     

    지금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대견스러운 지를 스스로 격려하고
    삶을 찬미하고 누리며,
    또한 다음에 이어질 길을
    두려움이 아닌 설레임으로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제 까지 인도하신 그 분이
    앞으로도 너를
    사랑의 손길로 이끄실 것을 신뢰하며...

댓글 3

  • 김영수(엘리야)

    2014.11.12 14:55

    참으로 이쁜 글입니다.
    <딸에게>를 <아들에게>로 변경해서 승환이에게 보내 볼까요?
    저작권 침해? ^^
  • 박마리아

    2014.11.12 22:53

    과찬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영광입죠^^
  • Angela

    2014.11.12 17:4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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