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797, 2014-07-22 22:01:19(2014-06-10)
-
또 실내화 얘기가 나옵니다.
이번 주에 교회음악을 전공하신다는 여교수님이남편과 함께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성공회 예전이 궁금했다고 하셨어요.
제가 맡은 사역이 사역인지라 새로운 분이 오시면
음악과 설교 등 예배 전반적인 부분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그 날 따라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사운드도 조화롭지 못한 것 같아
여러 번 식은 땀을 흘렸습니다.
예배 후, 점심을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누면서 통상 건네는 말로
"예배가 많이 낯설으셨죠?" 물으니,
"아니예요. 입구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오니까
초대 교회 공동체 모습이 떠 올라 아주 좋았어요." 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그분의 발로 시선이 쏠렸습니다.
이런 아뿔사!
스타킹만 신은 맨 발이었습니다.
송구스러워 허둥지둥 실내화를 찾는
나를 극구 만류하시며
모든 것이 은혜롭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전통예배 때 다시 한번 오시라고
인사를 나누며 돌아서는 발걸음에 신겨진내 실내화가 이렇게 무색하고
의미없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댓글 4
-
김영수(엘리야)
2014.06.11 12:33
그러면 우리 한겨울 추울 때 제외하고 모두 맨발(양말은 꼭 신고)로 들어 올까요? 꼭 청결을 원하시는 교우는 덧버선을 휴대하여 사용하면 어떨까요? -
박마리아
2014.06.11 18:41
그런데 실내화를 안신으면 발의 땀과 냄새 등이 비젼홀의 바닥 카페타일을 오염시킬 수 있고
오히려 비위생적이 될 수 있어서 한 편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패트릭
2014.06.11 22:04
내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아름다운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실내화를 신어도 은혜고 안 신어도 은혜인 듯 합니다. 정답이 없음에도 정답을 찾아가는 그 모습을 보며 주님은 기뻐하실 줄로 믿습니다. -
노아
2014.07.22 22:01
저희 시골교회는 항상 실내화를 신습니다. 슬아도 교회가면 유아용 실내화를 찾죠.
그리 비싸지 않다면 더 구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53 |
딸을 보내며~
+2
| 박마리아 | 5571 | 2014-02-03 |
3552 |
기도제목
+1
| 박마리아 | 5557 | 2014-04-02 |
3551 | 박의숙 | 5539 | 2003-05-12 | |
3550 | 이병준 | 5517 | 2003-03-06 | |
3549 |
수염
+5
| 박마리아 | 5512 | 2014-03-24 |
3548 | 김장환엘리야 | 5505 | 2017-09-01 | |
3547 | 김장환엘리야 | 5477 | 2014-01-01 | |
3546 | ywrim | 5472 | 2003-03-25 | |
3545 | 김장환엘리야 | 5470 | 2014-04-14 | |
3544 | 전미카엘 | 5469 | 2013-09-10 | |
3543 | 청지기 | 5450 | 2019-02-20 | |
3542 |
아내의 마음
+1
| 박마리아 | 5438 | 2015-02-13 |
3541 | stello | 5428 | 2013-09-16 | |
3540 | 박마리아 | 5422 | 2013-07-24 | |
3539 | 청지기 | 5407 | 2019-08-19 | |
3538 | 김바우로 | 5404 | 2003-03-11 | |
3537 | 김장환엘리야 | 5389 | 2014-04-25 | |
3536 |
나의 텃밭
+5
| 니니안 | 5385 | 2014-01-20 |
3535 | 장길상 | 5375 | 2016-06-13 | |
3534 | 청지기 | 5372 | 201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