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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자 그리고 그 여자
  • 조회 수: 3133, 2014-05-17 17:04:34(2014-05-17)
  • 혼자서 잘 노는 남자가 있다.

    밖에서 불러내기 전에는
    절대 외출도 않는다.

    의식주에 집착하지 않으며,
    특히 맛있는 것 찾아다니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

    자족하는 비결이 있는 듯하나,
    기타 만큼은 예외다.

    수학과 과학은 물론,
    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있으며, 책도 원서로 읽는다.

    그렇다고 창백한 지성은 아니다.
    뭐든 고장난 것은 맥가이버 방식으로
    고쳐 놓는다.

    이쯤이면 팔방미인이라 생각할 지
    모르나, 음 하하..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길 눈과 운동은 젬뱅이다.

    운전하다 가끔 엉뚱한 곳으로 가서
    아내와 종종 다툰다지.

    그러고 보니 같이 사는 여자가 있긴 하다.

    처음엔 그녀가 '외롭네,
    투명인간 취급받네' 궁시렁 거리더니
    요즘엔 그녀 마저 조용하다.

    뭔가 혼자 놀 거리를 찾았나 부다.

    닮아가는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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