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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397, 2014-04-05 16:12:47(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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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퇴근하려다 약국 앞에서 지갑을 주웠어요.
갈색 장지갑이고 명품 같은데
지가 그걸 가져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으나 꽤나 비싸 보였지요.
두리번 거리고 주위를 살펴 봐도 오가는 사람 없어
슬쩍 지갑을 열어 보았는데
들어 있는 주민등록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없고 좀 무서워 보였어요.
수표가 많이 들어 있어 얼른 닫고
파출소가 멀지 않으니 가는 길에 들렀지요.
파출소에 들러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아 글씨
수표가 15장이나 들어 있는거예요
그래 동그라미를 세어 보니 100만원 짜리 더라구요.
돈이 많이 들어 있는지라
혹시 지갑 주인이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오히려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괜히 파출소에 들고 왔다 싶고...
그냥 길거리 떨어 뜨려 놓을걸...못 본척하고.
갈껄~~
주민등록증상 얼굴이 머리털도 없고 보통이 아니던데...
파출소에서 제 전화번호를를 적어 주고자기들이 처리 한다고 하는데 마침 전화가 걸려 왔어요.
혹시 돈 많이 들어있는 지갑 분실신고 들어 온거 있느냐는 거래요..
이 지갑 주인 이라는걸 직감 하였지요.
10분도 안지난 얼마후 주인이 나타났어요.
사진 대로 머리가 없는데 으외로 스님이더라구요.
그 스님이 지갑을 확인해 보고 내용물이 잘 맞는다고....
(안 맞으면 어쩔껴~~ 손도 안댔는데)
어쨌던 그 스님이 감사하다고 제 연락처를 적어 갔고요.
시간 많이 빼기고 왔다고...그래도 좋은 일 했잖우~~
근데 왠 스님이 지갑에 1,500만원씩이나...?
큰절 주지스님인가...?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그 스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계좌 번호를 알려 달라고, 감사의 뜻으로 얼마 송금 하겠다고
극구 사양 하는데
워낙 간곡하게 부탁하는지라 계좌번호를 불러 주었지요.
얼마 있다 확인 해보니...
아 글씨 150만원이 송금 되었지 뭐예요.
헐~넘 부담스런 돈이라 파출소에 전화를 해 그 분 전화번호를 알아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그 스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필요한 일에 쓰라고....
대충 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알고 있는것 같더라구요.참~
다시 돌려 보낸다고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니까
웃으며 끊어 버리더라구요.
이걸 어찌해야지요``?한턱 거하게 쏠까요?
공돈 생긴건데....
정말 난감 하네요.그래도 수입이니 담주에 십일조를 하고
나머지를 쓸 궁리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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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끝에 인터넷에 들어가 전화 번호를 검색하였더니
다행이 그 절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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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 이름이 뭔지 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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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 이름이
만우절.....^^... 한번 웃어 보자고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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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만우절에 큰 선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