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101, 2014-04-05 16:12:47(2014-04-01)
-
며칠 전 퇴근하려다 약국 앞에서 지갑을 주웠어요.
갈색 장지갑이고 명품 같은데
지가 그걸 가져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으나 꽤나 비싸 보였지요.
두리번 거리고 주위를 살펴 봐도 오가는 사람 없어
슬쩍 지갑을 열어 보았는데
들어 있는 주민등록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없고 좀 무서워 보였어요.
수표가 많이 들어 있어 얼른 닫고
파출소가 멀지 않으니 가는 길에 들렀지요.
파출소에 들러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아 글씨
수표가 15장이나 들어 있는거예요
그래 동그라미를 세어 보니 100만원 짜리 더라구요.
돈이 많이 들어 있는지라
혹시 지갑 주인이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오히려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괜히 파출소에 들고 왔다 싶고...
그냥 길거리 떨어 뜨려 놓을걸...못 본척하고.
갈껄~~
주민등록증상 얼굴이 머리털도 없고 보통이 아니던데...
파출소에서 제 전화번호를를 적어 주고자기들이 처리 한다고 하는데 마침 전화가 걸려 왔어요.
혹시 돈 많이 들어있는 지갑 분실신고 들어 온거 있느냐는 거래요..
이 지갑 주인 이라는걸 직감 하였지요.
10분도 안지난 얼마후 주인이 나타났어요.
사진 대로 머리가 없는데 으외로 스님이더라구요.
그 스님이 지갑을 확인해 보고 내용물이 잘 맞는다고....
(안 맞으면 어쩔껴~~ 손도 안댔는데)
어쨌던 그 스님이 감사하다고 제 연락처를 적어 갔고요.
시간 많이 빼기고 왔다고...그래도 좋은 일 했잖우~~
근데 왠 스님이 지갑에 1,500만원씩이나...?
큰절 주지스님인가...?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그 스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계좌 번호를 알려 달라고, 감사의 뜻으로 얼마 송금 하겠다고
극구 사양 하는데
워낙 간곡하게 부탁하는지라 계좌번호를 불러 주었지요.
얼마 있다 확인 해보니...
아 글씨 150만원이 송금 되었지 뭐예요.
헐~넘 부담스런 돈이라 파출소에 전화를 해 그 분 전화번호를 알아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그 스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필요한 일에 쓰라고....
대충 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알고 있는것 같더라구요.참~
다시 돌려 보낸다고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니까
웃으며 끊어 버리더라구요.
이걸 어찌해야지요``?한턱 거하게 쏠까요?
공돈 생긴건데....
정말 난감 하네요.그래도 수입이니 담주에 십일조를 하고
나머지를 쓸 궁리를 했죠.
,
,
,
,
,
,
,
궁리 끝에 인터넷에 들어가 전화 번호를 검색하였더니
다행이 그 절이 나오더라구요.
,
,
,
,
,
그 절 이름이 뭔지 아셔요?
,
,
,
그 절 이름이
만우절.....^^... 한번 웃어 보자고 퍼왔어요....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86 | 청지기 | 5404 | 2019-02-11 | |
3585 | 박의숙 | 5392 | 2003-04-19 | |
3584 | 공양순 | 5378 | 2003-04-14 | |
3583 |
수염
+5
| 박마리아 | 5365 | 2014-03-24 |
3582 |
기도제목
+1
| 박마리아 | 5362 | 2014-04-02 |
3581 | 동수원 사랑 | 5346 | 2003-05-06 | |
3580 |
딸을 보내며~
+2
| 박마리아 | 5326 | 2014-02-03 |
3579 | 청지기 | 5320 | 2019-02-10 | |
3578 | 청지기 | 5319 | 2015-02-15 | |
3577 | 박마리아 | 5310 | 2013-07-24 | |
3576 | stello | 5257 | 2013-09-16 | |
3575 | 청지기 | 5254 | 2019-02-10 | |
3574 | ywrim | 5239 | 2003-03-25 | |
3573 | 이병준 | 5238 | 2003-03-06 | |
3572 | 강형석 | 5226 | 2003-03-15 | |
3571 | 구본호 | 5221 | 2003-03-18 | |
3570 | 청지기 | 5210 | 2017-02-09 | |
3569 | 김장환엘리야 | 5209 | 2015-01-02 | |
3568 | 박마리아 | 5200 | 2014-04-02 | |
3567 |
감사합니다.
+2
| 김문영 | 5194 | 2016-08-15 |
대박~~!!
만우절에 큰 선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