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190,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893 |
부활행진 땅 밟기 보고
+3
| 브리스카 | 1190 | 2009-04-17 |
1892 | 루시아 | 1201 | 2009-04-20 | |
1891 |
샬롬 ^^!^^
+6
| 김동화(훌) | 1322 | 2009-04-21 |
1890 |
닉부이치치이야기(펌)
+6
| 강인구 ^o^ | 1197 | 2009-04-23 |
1889 |
어와나 자동차 경주
+1
| 청지기 | 1192 | 2009-04-23 |
1888 | 양부제 | 1221 | 2009-04-23 | |
1887 |
존글 ^ㅎ^
+5
| 김동화(훌) | 1242 | 2009-04-24 |
1886 | 양부제 | 1084 | 2009-04-24 | |
1885 | 양부제 | 1198 | 2009-04-24 | |
1884 |
팬션에서 일어난 이야기
+5
| 김동화(훌) | 1180 | 2009-04-24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