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138,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412 | 청지기 | 4281 | 2020-01-26 | |
3411 | 청지기 | 4281 | 2019-11-18 | |
3410 | 청지기 | 4279 | 2020-01-20 | |
3409 | 청지기 | 4277 | 2020-02-16 | |
3408 | 청지기 | 4270 | 2019-08-11 | |
3407 | 김장환엘리야 | 4270 | 2013-09-14 | |
3406 | 청지기 | 4267 | 2019-08-04 | |
3405 | 청지기 | 4263 | 2019-12-11 | |
3404 | 김바우로 | 4260 | 2003-06-25 | |
3403 | 청지기 | 4259 | 2019-02-11 | |
3402 | 니니안 | 4254 | 2017-06-13 | |
3401 | 청지기 | 4252 | 2020-01-06 | |
3400 |
영적성장
+1
| 박마리아 | 4247 | 2013-11-07 |
3399 | 청지기 | 4230 | 2019-03-24 | |
3398 |
저는여,,,,,
+1
| 이주현 | 4217 | 2003-04-22 |
3397 | 청지기 | 4206 | 2003-04-08 | |
3396 | 명영미 | 4202 | 2003-03-14 | |
3395 | 김장환 | 4196 | 2003-05-19 | |
3394 | 청지기 | 4195 | 2019-03-03 | |
3393 | 김장환 | 4194 | 2003-03-26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