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116,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 171 | 강인구 ^o^ | 1161 | 2008-10-29 | |
| 170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8-10-24 | |
| 169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8-08-03 | |
| 168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8-07-15 | |
| 167 | 김바우로 | 1161 | 2008-02-01 | |
| 166 |
뜻밖의 선물!
+2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7-11-22 |
| 165 | 이필근 | 1161 | 2007-09-11 | |
| 164 |
금요일에...
+3
| 강인구 ^o^ | 1161 | 2007-08-24 |
| 163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7-07-02 | |
| 162 |
신년인사
+4
| 김바우로 | 1161 | 2007-01-01 |
| 161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6-10-02 | |
| 160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6-09-26 | |
| 159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6-04-27 | |
| 158 | 강인구 | 1161 | 2005-12-28 | |
| 157 |
옥에 티
+1
| 이필근 | 1161 | 2005-11-29 |
| 156 | 임용우 | 1161 | 2005-09-01 | |
| 155 | 강인구 | 1161 | 2005-05-02 | |
| 154 | 김장환 엘리야 | 1161 | 2004-12-09 | |
| 153 |
성탄준비 소위원회 내용
+3
| † 양신부 | 1160 | 2010-12-02 |
| 152 | 김장환 엘리야 | 1160 | 2010-06-24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