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063,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29 | 김장환 엘리야 | 1149 | 2004-12-23 | |
3528 | 강인구 | 1149 | 2005-10-15 | |
3527 | 김장환 엘리야 | 1149 | 2008-04-04 | |
3526 | 김장환 엘리야 | 1149 | 2008-07-15 | |
3525 | 김장환 엘리야 | 1149 | 2009-04-09 | |
3524 | 서미애 | 1149 | 2010-10-10 | |
3523 | 김장환 엘리야 | 1149 | 2011-04-20 | |
3522 |
하나님과 나...
+3
| 서미애 | 1149 | 2013-02-07 |
3521 |
7살 아내
+4
| (안셀름) | 1149 | 2013-03-28 |
3520 |
좋은 강좌 소개
+1
| 김장환엘리야 | 1149 | 2013-04-11 |
3519 |
싫다
+7
| 박마리아 | 1149 | 2013-06-21 |
3518 | 영원한 종(다니엘) | 1150 | 2006-08-03 | |
3517 | 이주현 | 1150 | 2006-08-14 | |
3516 |
감사~!
+1
| 김장환 엘리야 | 1150 | 2007-01-25 |
3515 |
저도 간만에----
+1
| 김장환 엘리야 | 1150 | 2007-10-11 |
3514 | 전혁진 | 1150 | 2008-03-31 | |
3513 | 이주현 | 1150 | 2008-06-28 | |
3512 | 청지기 | 1150 | 2010-06-29 | |
3511 | † 양신부 | 1150 | 2010-07-06 | |
3510 | 패트릭 | 1150 | 2011-06-19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