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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737, 2014-02-23 13:52:29(201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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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35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자신이 외향적인지 모르고
20년 넘게 살았던 내성적인 여대생이
준수한 외모와 지성을 갖춘
남자를 맘에 둔 지 2년 만에
발렌타인 데이의 힘을 빌어
수줍게 초코렛부케를 내밀었었다.
이후 해마다 빛이 퇴색되어진
발렌타인 데이를 작은 초코렛으로
체면 치레만 했다.
게다가 당뇨에 걸린 남편의 건강을
이유로 초코렛을 경계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아예 바쁘다는 핑계로
모른 척했다.
그러나 아내의 사랑 고백에
반비례한 딸들의 아빠사랑은 여전해
몰래 선물받은 초코렛을
아내의 눈치를 피해 책상 뒤켠에
숨겨두고 하나씩 빼먹다가...
출근하는 이른 아침에 먼지투성이
속으로 깨빡을 쳤다.
일분이 다급한 시간에
모양이 각기 다른 길리안 초코렛을
호호 불며 먼지를 날리고
모양틀 속에 하나하나 맞춰가며
담고있는 모습이라니...
이 귀여운 늙은 소년의 마음이
어찌 소박한지 깔깔거리며
새벽을 깨웠다.
초코렛만 보면 감추는
악처 때문에 생긴 남편의 동심.
오늘도 살며시 초코렛 하나 꺼내먹다
또 무엇에 걸렸는지...
퍼즐맞추고 있는 그의 모습 뒤에서
악처는 또 눈물이 나도록 뒤집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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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집을 대신 표현한듯 하여 입가에 오랜시간 웃음이 머무름니다.
악처는 남편을 사랑하는 사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