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84, 2014-01-25 17:55:49(2014-01-24)
-
오늘 오전에 안나언니랑 기도모임을 하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친절하고 아름다우신 부부께서 정성스레 싸주시는 귤 한봉지를 들고
기분 좋게 버스를 탔어요.
교회 공동식사가 염려가 되어 교회 음식에 능통하신 백테레사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히 조언을 듣고 있는 데,
버스가 흔들~ ~ ~.......
"에쿠, 어떻해, 어떻해~~~ 언니, 전화 끊어요~ 전화 다시 할게요~"
상상하셨어요?
동글 동글 맛있게 생기고, 봉지안에 가득 담기고 자그마한 귤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쏟아졌답니다~
한 학생 다리밑으로 귤이 모두 이사를 갔죠~휴~~
다행히 한곳으로 모인 귤들... 착하기도 하지...
학생이 조용히 일어나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그곳으로 이동해 귤을 봉지에 두세개씩 담는 데
왜이리 오래걸리고, 왜 이리 버스가 흔들리는지...ㅠㅠ
결국 저는 체면도 다 버리고 버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귤을 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시 버스가 반대편으로 기우뚱~
"안돼~, 안돼~ "
저는 버스 사방으로 굴러다닐 귤을 생각하며 바짝 긴장이되어
저도 모르게 소리쳤어요~,
그 소리에 기사 아저씨가 힐끔 보시더니
ㅋㅋㅋ~ 웃으시는 소리가.....ㅜㅜㅜ
다행히 버스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좌우로만 이동해준 덕분에
봉지에 다담고 자리에 가 앉는 데...한겨울에 왜그리 땀이 나던지....
혼자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기사님 얼굴을 힐끔 보는 데
다행히 기분이 좋으시더라구요~~~
근데 더 웃긴건 나이를 먹어서 무디어졌는지,
아님 오전에 기도모임을 해서 담대해졌는지
제 마음이 하나도 창피하지 않고 웃기기만 하더라구요~
우리 웃으며 살아요~~~~ ^^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675 | 성경원 | 1475 | 2013-03-26 | |
1674 |
친정 어머니
+1
| 박마리아 | 1475 | 2013-02-07 |
1673 |
성가대곡
+1
| 김민정 | 1475 | 2012-12-06 |
1672 |
부활절의 짧은 풍경
+2
| 김바우로 | 1475 | 2012-04-10 |
1671 |
감사하는 마음
+2
| 김장환 엘리야 | 1475 | 2011-11-17 |
1670 |
샬롬 미국에서
+9
| 임용우 | 1475 | 2011-11-10 |
1669 | 서미애 | 1475 | 2009-12-09 | |
1668 | 김장환 엘리야 | 1475 | 2009-07-10 | |
1667 | 김장환 엘리야 | 1475 | 2009-06-26 | |
1666 |
5월 7일 중보기도회
+1
| 김장환 엘리야 | 1475 | 2008-05-08 |
1665 | 이필근 | 1475 | 2007-09-11 | |
1664 | 강인구 ^o^ | 1475 | 2007-07-27 | |
1663 |
부활절 지역 전도 행사(보고)
+11
| 강인구 | 1475 | 2006-04-17 |
1662 | 김장환 엘리야 | 1475 | 2004-12-29 | |
1661 |
청지기님 살려주세요.
+1
| 명 마리 | 1475 | 2004-08-16 |
1660 | 청지기 | 1474 | 2023-01-03 | |
1659 | (안셀름) | 1474 | 2013-04-25 | |
1658 | 박마리아 | 1474 | 2013-02-08 | |
1657 |
독경대 마이크 교체
+14
| 김종현 | 1474 | 2012-12-11 |
1656 | 패트릭 | 1474 | 2011-06-19 |
그런데 버스기사는 얄미운거 아닌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