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마누라님들 제위
  • 조회 수: 3726, 2013-12-18 17:15:50(2013-12-17)
  • 공원 길 건널목 앞에
    철따라 먹음직한 과일들을
    트럭에 아기자기 담아놓고
    파시는 아저씨가 계신다
    키가 훤칠하고 기골도 장대해 보여
    왕년에 한 구역쯤 맡으셨을 법하다

    오며가며 과일을 대먹고 있으니
    이제 서로 눈인사도 나누고
    날씨이야기도 가볍게 건네는
    사이가 되었다

    "날이 추워서 장사가 예전만
    못하시겠어요?" 의례적인 말에
    "가을까진 쪼매 벌었는데 지금은
    적자라예~ 추워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엄고.."
    추워서 진저리 치시는 모습을 보고
    "추운데 조금 일찍 들어가세요"
    안타까워 말 인심을 쓰니,
    "마누라가 뭐하러 일찍 들어오냐고
    야단쳐요~눈치가 보여서 일찍도
    몬 드러가요~"

    아공~
    덩치가 산 만하시고
    왕년에 어깨에 힘 좀 주셨겠다
    싶으신 분이 이게 뭔 소리래유~

    대한민국에서 젤 무서운 이름
    역시 '마누라'네유

    "여보~ 자긴 일찍 들어와~
    밥먹고~~"

댓글 3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494 이지용(어거스틴) 1260 2004-02-29
493 임용우 1260 2004-01-03
492 김바우로 1259 2012-10-15
491 수산나 1259 2011-08-08
490 이병준 1259 2010-01-26
489 전제정 1259 2009-09-05
488 김장환 엘리야 1259 2009-06-18
487 리도스 1259 2009-02-14
486 강인구 ^o^ 1259 2009-02-03
485 전미카엘 1259 2008-02-19
484 김장환 엘리야 1259 2007-10-01
483 이필근 1259 2006-11-23
482 아그네스 1259 2006-02-21
481 김장환 엘리야 1259 2006-01-25
480 김장환 엘리야 1259 2005-12-16
479 조기호 1259 2005-08-20
478 임용우(요한) 1259 2004-12-30
477 조기호 1259 2003-10-28
476 희년함께 1258 2012-06-26
475 김장환 엘리야 1258 2011-12-22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