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619, 2013-12-18 17:15:50(2013-12-17)
-
공원 길 건널목 앞에
철따라 먹음직한 과일들을
트럭에 아기자기 담아놓고
파시는 아저씨가 계신다
키가 훤칠하고 기골도 장대해 보여
왕년에 한 구역쯤 맡으셨을 법하다
오며가며 과일을 대먹고 있으니
이제 서로 눈인사도 나누고
날씨이야기도 가볍게 건네는
사이가 되었다
"날이 추워서 장사가 예전만
못하시겠어요?" 의례적인 말에
"가을까진 쪼매 벌었는데 지금은
적자라예~ 추워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엄고.."
추워서 진저리 치시는 모습을 보고
"추운데 조금 일찍 들어가세요"
안타까워 말 인심을 쓰니,
"마누라가 뭐하러 일찍 들어오냐고
야단쳐요~눈치가 보여서 일찍도
몬 드러가요~"
아공~
덩치가 산 만하시고
왕년에 어깨에 힘 좀 주셨겠다
싶으신 분이 이게 뭔 소리래유~
대한민국에서 젤 무서운 이름
역시 '마누라'네유
"여보~ 자긴 일찍 들어와~
밥먹고~~"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93 | 김광국 | 1182 | 2012-03-06 | |
292 | 김바우로 | 1182 | 2011-12-09 | |
291 | 김장환 엘리야 | 1182 | 2011-10-23 | |
290 |
네팔에서 3
+8
| 김바우로 | 1182 | 2011-03-21 |
289 |
3월 중보기도 제목
+2
| 청지기 | 1182 | 2011-02-28 |
288 |
어린이 찬양제
+2
| 이종림 | 1182 | 2010-05-26 |
287 | 김장환 엘리야 | 1182 | 2010-04-22 | |
286 |
햄스터 가져가실 분.
+4
| 김바우로 | 1182 | 2009-08-28 |
285 |
전라도팀 전도여행보고
+4
| 조에스더 | 1182 | 2009-07-01 |
284 | 강인구 ^o^ | 1182 | 2009-02-09 | |
283 | 아그네스 | 1182 | 2008-05-19 | |
282 |
울고 있는 아이...
+4
| 기드온~뽄 | 1182 | 2008-04-19 |
281 | 리도스 | 1182 | 2008-03-03 | |
280 |
신기해요
+4
![]() | 최정희 | 1182 | 2008-02-16 |
279 | 전제정 | 1182 | 2008-01-15 | |
278 |
새해인사
+4
| 임용우 | 1182 | 2008-01-03 |
277 | 김진현애다 | 1182 | 2007-06-19 | |
276 |
거제 2신
+1
| 김장환 엘리야 | 1182 | 2006-08-02 |
275 |
김봉태 바우로님~
+1
| 김장환 엘리야 | 1182 | 2005-12-09 |
274 | 김장환 엘리야 | 1182 | 200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