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778, 2013-12-18 17:15:50(2013-12-17)
-
공원 길 건널목 앞에
철따라 먹음직한 과일들을
트럭에 아기자기 담아놓고
파시는 아저씨가 계신다
키가 훤칠하고 기골도 장대해 보여
왕년에 한 구역쯤 맡으셨을 법하다
오며가며 과일을 대먹고 있으니
이제 서로 눈인사도 나누고
날씨이야기도 가볍게 건네는
사이가 되었다
"날이 추워서 장사가 예전만
못하시겠어요?" 의례적인 말에
"가을까진 쪼매 벌었는데 지금은
적자라예~ 추워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엄고.."
추워서 진저리 치시는 모습을 보고
"추운데 조금 일찍 들어가세요"
안타까워 말 인심을 쓰니,
"마누라가 뭐하러 일찍 들어오냐고
야단쳐요~눈치가 보여서 일찍도
몬 드러가요~"
아공~
덩치가 산 만하시고
왕년에 어깨에 힘 좀 주셨겠다
싶으신 분이 이게 뭔 소리래유~
대한민국에서 젤 무서운 이름
역시 '마누라'네유
"여보~ 자긴 일찍 들어와~
밥먹고~~"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36 | 김장환 엘리야 | 1307 | 2008-10-30 | |
3535 | 이병준 | 1309 | 2010-04-29 | |
3534 | 이병준 | 1312 | 2008-04-29 | |
3533 | 이필근 | 1313 | 2006-02-21 | |
3532 | 김장환 엘리야 | 1314 | 2009-02-24 | |
3531 |
승리하고 돌아오라!
+7
| 김영수 | 1315 | 2006-01-26 |
3530 |
네팔에서 3
+8
| 김바우로 | 1315 | 2011-03-21 |
3529 |
빅뱅이 설계된 것인가?
+2
| 김바우로 | 1317 | 2005-11-16 |
3528 | 리도스 | 1322 | 2006-11-06 | |
3527 | 임용우 | 1323 | 2007-11-12 | |
3526 |
은혜의 바다...
+5
| 이필근 | 1325 | 2010-08-11 |
3525 | 김영수(엘리야) | 1329 | 2012-08-01 | |
3524 | 전미카엘 | 1331 | 2008-02-19 | |
3523 |
토요일 남선교회 모임
+1
| 이필근 | 1332 | 2005-06-29 |
3522 | 이우영 | 1333 | 2013-05-17 | |
3521 |
[8구역 공지사항]
+3
| 다니엘 | 1335 | 2006-12-10 |
3520 | 김장환 엘리야 | 1337 | 2006-03-01 | |
3519 |
안녕하세요?
+7
![]() | 김문영 | 1339 | 2012-11-01 |
3518 |
참으로 오랫만에 ...
+1
| 김장환 엘리야 | 1340 | 2009-01-06 |
3517 | 김장환 엘리야 | 1341 | 200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