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761, 2013-12-18 17:15:50(2013-12-17)
-
공원 길 건널목 앞에
철따라 먹음직한 과일들을
트럭에 아기자기 담아놓고
파시는 아저씨가 계신다
키가 훤칠하고 기골도 장대해 보여
왕년에 한 구역쯤 맡으셨을 법하다
오며가며 과일을 대먹고 있으니
이제 서로 눈인사도 나누고
날씨이야기도 가볍게 건네는
사이가 되었다
"날이 추워서 장사가 예전만
못하시겠어요?" 의례적인 말에
"가을까진 쪼매 벌었는데 지금은
적자라예~ 추워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엄고.."
추워서 진저리 치시는 모습을 보고
"추운데 조금 일찍 들어가세요"
안타까워 말 인심을 쓰니,
"마누라가 뭐하러 일찍 들어오냐고
야단쳐요~눈치가 보여서 일찍도
몬 드러가요~"
아공~
덩치가 산 만하시고
왕년에 어깨에 힘 좀 주셨겠다
싶으신 분이 이게 뭔 소리래유~
대한민국에서 젤 무서운 이름
역시 '마누라'네유
"여보~ 자긴 일찍 들어와~
밥먹고~~"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055 |
선교 사역 나눔
+2
| 전미카엘 | 1370 | 2013-05-21 |
3054 | 질그릇 | 1370 | 2014-02-23 | |
3053 | 김바우로 | 1371 | 2004-02-26 | |
3052 |
하람 찬양팀원 보세요
+1
| 강인구 | 1371 | 2004-03-05 |
3051 | 김장환 엘리야 | 1371 | 2004-06-29 | |
3050 | 전미카엘 | 1371 | 2004-11-17 | |
3049 | 이한오 | 1371 | 2004-12-09 | |
3048 |
주일 단상!
+6
| 김장환 엘리야 | 1371 | 2005-09-25 |
3047 |
부활절 행사(안)
+8
| 강인구 | 1371 | 2006-04-03 |
3046 | 이금순 | 1371 | 2006-04-25 | |
3045 | 김장환 엘리야 | 1371 | 2007-06-18 | |
3044 | 김장환 엘리야 | 1371 | 2007-08-20 | |
3043 | 김영수(엘리야) | 1371 | 2008-04-28 | |
3042 |
성경학교 하루 앞두고~
+1
| 리도스 | 1371 | 2008-08-14 |
3041 | 전미카엘 | 1371 | 2009-12-20 | |
3040 | 이병준 | 1371 | 2010-01-26 | |
3039 |
부부5셀 입니다.
+3
| 박진연 | 1371 | 2010-10-19 |
3038 |
탐라국에서
+2
| 산돌네 | 1371 | 2011-08-09 |
3037 | 임용우 | 1372 | 2004-01-03 | |
3036 | 전미카엘 | 1372 | 200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