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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13, 2013-11-19 19:53:07(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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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예배자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목욕하기 쉽지 않았던 어린 시절
할머니는 목욕탕에 다녀오신 후
머리에 기름바르시고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짐 없이
반지르르하게 쪽을 찌시고
정갈한 한복으로 갈아 입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씻은 깨끗한 백자기에
그야말로 '정한 수' 한그릇
장독대에 떠 올리시고
두손을 모아 비비시며
내내 중얼중얼 하셨습니다
'할머니 뭐라고 했어?'
꼬치꼬치 묻는 손녀에게
'기도는 정성이지..'
라는 한마디로 물음을 일축하셨습니다
신앙의 햇 수가 쌓이며
기본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하느님,예수님,주님이란
이름이 이젠 친숙하고 허물없어
너무 준비없이 그분을 만나러 가는 것은
아닌지..
'오직 예수' 라고
고백하는 내가
어린 시절 보았던 할머니의 정성스런 신심보다
못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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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