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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지렁이다 ~

토요일 새벽 미사후 교회주변 잡초제거 작업을 하는데

비 온 후인지라 유난히 지렁이가 많았습니다.

농부가 밭에서 일을 하면서 조심하게 되는 일은

지렁이를 다치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지렁이가 소중한 것은 지렁이 한마리가 1년에 만들어 내는

거름이 평균10KG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지렁이 같은 존재와 사건이 많이 있습니다.

하찮게 느낀 일상이,

내 꿈을 성장시키는 거름이 될 때가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사람이 어느 날 내게 힘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그리 하셨듯이,

하찮고 비루한 일상과,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보듬어주며 출발하는 오늘이기를 기도합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