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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50년 전 들었던 찬송가
  • 몇주만에 금요중보기도에 참석했다.

    시작 찬송에 흠뻑 빠졌을 때

    어렴풋이 들었던 찬송가가 불려진다.

    악보를 보니  <주를 앙모하는자> (찬송가 394) 이다.

     

    사실 나는 악보를 보며 노래를 부르질 못해

    곡을 선창자를 따라서 부르거나 외워서 부른다.

    기도 시작에 나누어 준 악보를  보았을 때는 내가 아는 곡이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나는 이 찬송을 부르는 동안

    5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 가게 되었다.

     

    초등 4학년 여름방학 때

     대구 근교 시골에 사시는 친척집으로 놀러 갔다.

    친척 아주머니는 면사무소 옆에서 가게을 운영하시는데

    일요일이면 가게문을 닫고 깨끗한 한복을 차려 입고 교회를 가신다.

    나도 따라 갔다.

    개신교 교회는 처음이라 좀 생소했지만

    시골인데도 대구 성공회 보다 훨씬 크고 교인들도 무척 많았고

    친척 형은 청년이라 성가대에 서 있었다.

     

    성공회는 미사를 드리는데

    교회예배에는그런 예식도 없이

    찬송을 힘차게 여러 곡을 많이 불렀던 것 같았다.

    그 예배중에 들은 곡중 한 구절이 그 이후에도

    나의 기억에 지워지지 않고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  주를 앙모하는자~ 올라가~ 올라가~독수리 같이~~ >

     

    이 부분이 워낙 여러번 반복 되어서 다른 부분은 모르겠고

    이 찬양 부분만 기억하게 되었으며

    그 때 나는 도대체 무엇이 어디로 올라가고 왜 독수리 같다고 표현을 할까?

    하며 잘 이해를 못하였으며

    교회 찬송가는 우스꽝스럽고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성공회 성가는 점잖고 조용한데...

     

    그 찬송을  50년만에 악보를 보면서 가사를 음미하며 찬송을 했다.

    참으로 힘차고 은혜로운 찬송이였다.

     

    도돌이표와 이상한 기호가 많은 악보라

    어디서 되돌아가서 부르는지도 잘 모르고 흥에 겨워 따라 찬송하면서

    50년 전 시골교회의 교인들이 찬송하는 열정을 기억할 수 있었고

    그들의 주를 앙모하고, 기뻐하고, 바라보고,사랑하는 믿음을

    이제서야 깨닫고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참으로 추억 어린 찬송가 394장이다.

     

    그런 코흘리개 같은 믿음의 어린 엘리야를

    이 시간까지  보살펴 주셔서

    주님의 품안에서 평화롭게 살아 가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댓글 3

  • 서미애

    2013.07.27 22:24

    저도 회장님처럼 어릴때 친구 따라간 교회에서 배운 찬양이 떠오릅니다.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합시다~' 그후로 믿음도 없던 저에게 힘을 주신 찬양이었고, 이렇게 주님께로 인도하신 씨앗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처럼 친구따라 교회가는 어린아이들...저처럼 인도하시겠죠,주님께로~
  • Profile

    ♬♪강인구

    2013.07.28 02:28

    택하신 당신의 백성을 어떻게든 불러 모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이필근

    2013.07.29 15:20

    금요기도회 오면 여러가지로 은혜받습니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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