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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487, 2003-07-18 22:01:02(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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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9장 입니다.
욥이 다시 말을 받았다.
물론 그렇지,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그와 맞서 볼 생각이 있다 하여도
천 마디 물음에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겟지.
하느님은 생각이 깊으시고 힘이 강하신데
그 누가 그 와 겨루어 무사하겠는가?
멧부리들을 아무도 모르게 밀어 내시고
홧김에 산을 뒤엎은 이,
기둥들이 마구 흔들리도록
땅을 급 닥째 흔드시는 이,
북두칠성과 삼성을 만드시고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신 이,
그가 내 앞을 스쳐 가신건만 보이지 않고
지나가시건만 알아 볼 수가 없네.
그가 빼앗으시는데 누가 빼앗기지 않을 수 있으며
``왜 이러시느냐?`` 고 항거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께서 진노를 푸시지 아니하시면
라함의 부하들도 그에게 굴복하는데
나 어찌하여 부하들도 그에게 굴복하는데
나 어찌 한 마디인들 대답할 수 있으며
그와 맞서서 과연 무엇을 말하겠느가?
죄가 없다 하여도 대답할 말이 없어
다만 흑백을 가릴 분에게 은총을 빌 뿐인데
내가 불러도 대답조차 아니하시니
나의 부르짖음을 들이신다고 믿을 수도 없네.
그는 한 오라기 머리카락 같은 일로 나를 짓밟으시고
숨 돌릴 틈도 주시지 않고
나의 입에 쓴 맛만 채워 주신다네.
힘으로 해보려 하나 그는 장사요,
법으로 해보려 하나 누가 그를 불리내겠는가?
나 비로 죄가 없다고 하여도
그는 나의 마음바탕이 틀렸다고 하실 것일세.
나 비록흠이 없다고 하지만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네.
살아 있단느 것이 구역질 날 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한마디,
``그는 의인을 악인과 함께 묻어 버리신다네.``
그의 채찍의 맞아 어이없이 숨져 가는데
땅을 악인의 손에 넘기셨으니
재판관의 눈을 가리우신 이가
그분 아니고 누구시겠는가!
* 김바우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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