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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3월 6일]루가 1:16-17, 3:22-28, 마태 7:21-29 내 마음을 알아다오.
  • 청지기
    조회 수: 1650, 2012-11-20 00:57:47(2011-03-08)
  •   신학연수 때 들은 강의 중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특강 강사가 대구에 가서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이다.

      “살기 좀 좋아졌나요?”  한참 후, “늘어선 택시를 보시오.”
      “지난 정권보다는 좋아지지 않았나요?”
      “어느 정권이든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지...”
      “희망이 뭔가요?” 내리려고 할 때, “죽어서 천국가는 것이 희망이지요....”

      강사는 목회자인 저희들에게 ‘죽어서 천국가는 것’이 희망이라는 이 표현이 어떻게 들리느냐고 물어보았다.

      살아있는 동안 바라 볼 희망이 없어 죽어서 천국가는 것을 희망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

      또 한 이야기가 있다.
      안면도에서 학교를 같이 다닌 남여동창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아 살아보려고 부평으로 올라와
      방 두 칸짜리 연립을 1700만원에 전세를 얻고
      남편은 가구공장에 다니고 천사표 부인은 김밥집에서 김밥을 말며
      열심히 성실하게 나름 행복하게 살던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구가 안 팔리고 공장이 어려워졌는데
      외국자본이 주인이 된 은행은 기업에게 융자를 해주지 않고
      회사는 부도위기에 몰리고
      가구공장 노동자들이 은행에 잘 보여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무임금 노동을 결의하고 일한지 2년...
      가정생활은 카드대출로 근근히 꾸려갔고
      그래도 사랑한 부부는 셋째를 낳게 되어 부업도 할 수 없고
      그런데 은행은 결코 봐주지 않고...
      결국 회사는 부도를 맞아
      남편은 새벽 인력시장을 나가보지만, 기술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돈을 벌어보겠다고 시골로 내려갔는데 연락은 끊기고.

      3남매를 데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부인에게
      은행에서 카드 빚을 갚으라는 독축은 계속되는 중
      어느 날,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엄마에게 현장학습비 2,500원을 달라하고....

      그날 엄마는 3아이를 데리고 고층 맨션아파트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탄다. 언제나 이런 고급아파트에 살기를 기대하던 큰 아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초롱 초롱한 눈망울로 엄마에게
      ‘우리 여기로 이사오는거야?’ 기뻐하는데
      옥상으로 올라간 엄마는 먼저 둘째 아이를 땅으로 떨어뜨리고
      큰 아이를 붙들었다.
      사태를 직감한 큰 아이는 ‘엄마, 살려줘’ 비명을 지르고
      이내 엄마는 큰 아이를 떨어뜨리고 자신도 셋째를 안은 채 떨어져 죽고.

      그날 뉴스에는 메이크 업을 하고 비싼 옷을 입은 여성 앵커가
      ‘삐뚤어진 모정’이라는 타이틀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기자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자세히 알고 싶어
      해당경찰서에 담당 과장에 인터뷰를 하니 경찰이 하는 말,
      
      “기자 양반, 현장을 떠나니 감이 멀어졌구만,
      우리 관내에는 일주일에 한 건씩 이런 일이 일어난다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률은 꼴찌인 우리나라.
      생명이 빨리 떠나고 싶고 오고 싶어 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 교회의 십자가는 여기 저기 빛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
      왜 우리나라는 죽어서 천국가는 것이 희망인 나라가 되었을까?

      오후에 희망제작소 상임대표인 박원순 변호사로부터 희망을 들어보자.
      그리고 진정 우리 교회가 이 땅에 생명이 살아있도록 희망을 만드는 교회가 되자.

      오늘 읽은 성경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를 말해 준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
      
      그런데 오늘 서신과 복음이 구원에 이르는 방법을 다르게 말한다.
      서신말씀에서는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한다. - 오직 믿음으로.

      로마 3:28절,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관계없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복음성경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구원받는다고 한다.

      마태 7:21,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오직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행함으로!
      무엇이 맞는 것인가? 이 두 가지는 어떤 관계인가?

      이 질문을 갖고 성경을 묵상하는 중에 마음에 담긴 말씀이 있다.

      복음에서, 주님이 재림하시어 심판하시는 그 때에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말씀이다.

      마태 7:23,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묵상 중에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는
    이렇게 들려왔다.
      “너희가 나의 사랑, 나의 마음을 도무지 알지 못하는구나. 하여 너희는 내 이름을 이용하여 너희 자신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서 사는 불법을 행했구나.”

      복음은 무엇인가?
      로마 1:17, 누구에게난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능력
             18, 복음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고전 15장에서는 그 복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분명히 한다.
      15:3-4,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서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복음이다.
      이 복음을 믿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서신의 주장이다.
      
      그럼 이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그 아들 예수를 희생 제물로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

      로마 3:25,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로마 5:8,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깨달으면, 그 사랑을 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초월적인 힘이 솟아난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진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면
      그 사랑을 주신 하느님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그 분의 마음을 간직하며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삶의 목적이요 기쁨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죄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희생제물로 자기를 내어주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십자가에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주님의 뜻이 아닌 자기 욕심과 자기 뜻대로 산다면,
      그 믿음은 가짜요 죽은 믿음이다.
      그리고 그가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것이 실상 자기 만족과 유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
      하여, 이런 사람은 심판 때에 천천벽력같은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한국교회는 일본에 교회가 적은 것을 걱정한다.
      일본교회는 한국에 크리스챤이 적은 것을 걱정한다고 한다.

      그렇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자기 만족, 자기 소원성취를 위해서 주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에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제 조선일보 강천석 칼럼의 제목이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던 시절이야기’이다. 즉, 오늘날에는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절이 되었다는 말이다.

      지금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손봉호교수님을 비롯한 양심적인 크리스챤들이 ‘한기총 해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한기총이란 보수적인 교단들의 연합체인데,
      이번 조찬기도회 때 무릎끓고 통성기도를 하자고 제안해서
      대통령도 무릎 끓게 만든 길자연 목사님이 한기총 신임회장이다.
      그런데, 그분이 한기총 회장이 되고자 수억의 선거 자금을 썼다고 한다.
      헌금 - 교인들의 피땀, 하느님의 것. 그런데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마음대로 쓰는 목사..

      감히 이런 생각을 해본다.
      혹시 이들에게 주님이 오늘 복음에 있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을까?
      23절,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는 이 엄중한 주님의 말씀을 비껴갈 자신이 있는가?
      
      (사진)
       지난 2월 21일에 대성당 프란시스홀 예수사랑선교회 기도모임이다.
      30여 년 전 예수원후원기도모임으로 시작하여
      10여 년 전부터는 해외선교사 파송을 꿈꾸고 해외선교를 위해서 매달 모여 기도하고 봉헌해온지 벌써 수백회째.
      대부분 60, 60대 할머니들이시고 기껏 모이시는 분이 20-30분인데,  
      이분들이 매년 500만원-1000만원씩 선교헌금을 봉헌해 오셨다.
      2010년에만 700만원 - 이대용주교님 100만원, 한진구신부 100만원, 주교님께 이분들이 선교기금으로 400만원 봉헌.
      
      이렇게 봉헌하려면?
      할머니들에 손주들에게도 써야하고, 섬기는 교회에도 힘껏 봉헌하실텐데, 일상의 삶에 얼마나 기도하면서 정성을 모으셨을까?

      이분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아는 믿음이 있기에.
      지금 나를 통해 그 사랑을 흘러 보내기를 원하는 주님의 마음을 알기에,
      주님의 지상명령에 따라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대한성공회가 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기에.

      심판 때에 주님께서는 이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나를 사랑하는 너희 마음을 내가 안다. 고맙다.’
      
      우리도 이런 칭찬을 받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복음을 믿음이란 십자가에서 아들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것이다. 하여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주님의 뜻이란 사랑이다.

      구약의 황금율 -  마태 22:37-40,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주님의 새계명 - 요한 13:34-35,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
      지사대명령 -  마태 28:18-20,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묵상하는 시간을 갖자.

      - 나의 예수를 - (이해인)

      “삶에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툭하면 내게 와서 묻는다.
       예수가 어디에 계시냐고 찾아도 아니 보인다고...

       오랜 세월, 예수를 사랑하면서도
       시원한 답을 줄 수 없어 답답한 나는 목이 메인다.

       예수의 마음이 닿는 마음마다 눈물을 흘렸으며
       예수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사랑의 불길이 타올랐음을
       보고 듣고 알면서도 믿지는 못하는 걸까?

       그는 오늘도 소리없이 움직이는 순례자
       멈추지 않고 걸어다니는 사랑의 집

       나의 예수를 어떻게 설며할까?
       말보다 강한 사랑의 삶을 나는 어떻게 보여주어
       예수를 믿게 할까?“

      
       찬양 -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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