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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0년 5월 23일]신명기 30:19 2010년 환경주일 설교문
  • 청지기
    조회 수: 1706, 2010-05-24 17:00:50(2010-05-24)
  •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지구 곳곳에서 연거푸 일어나고 있는 지진은 수많은 생명들을 한 순
    간에 죽음과 고통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인
    명과 재산상의 피해,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죽음 등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죽어갑니다.

      ‘과연 인간의 생명은 무엇인가? 그다지도 덧없는 것인가?’라는 생각
    과 생명으로서의 그 고귀한 가치에 대하여 회의가 듭니다.

      어찌 인간의 생명뿐이겠습니까?
      지금 수많은 생물종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을 보십시오. 그 울창했던 열대우림들이 사라져 지구는 급속하게
    자체정화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생명이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산과 호수, 들판은 황량한 사막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선진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발
    책임이 없는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 물에 잠겨 나라가 없어질 위기 상
    황 속에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의 과제로 던져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에 비해 적극적인 대처가 미비해 기세가 쉽게 꺾이
    지 않고 있습니다. 구제역과 전염병으로 인하여 많은 수의 동물들이
    살처분 당하는 것은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입니다.

      국토의 젓줄인 강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강바닥을 긁어내고 물길을
    바꾸고 콘크리트로 막는 개발로 인하여 물이 오염되고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고 세계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식물군락지가 소멸되고 농민들은
    그동안 피땀 흘려 가꾸어 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
    다.

      이런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원인과 해답을 오늘 성경말씀 속에서 찾
    아보려 합니다.

      하느님께서 “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두신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 중
    에서 우리는 생명을 선택하지 않았으므로 심각한 문제들 앞에 직면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살기위하여 생명을 선택할 때 주리라고 약속
    한 땅에 거하도록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먼저, 살기 위해서는 생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생명은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는 힘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
    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신성하고 초월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인위적
    으로 어찌할 수 없고 버릴 수 없는 고귀하고 숭고한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택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하나님께서 만드신 살아있는 것들
    을 중요시 하지 않고 멸시하였으므로 죽음과 저주가 왔습니다.

      1.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을 선택하는 이가
    되려면, 우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려면 깊은 사귐이 있어야 하듯,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역시 사귐이 있어야 합니다. 사귐을 가질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고백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창조하시 고 생명으로 가득 찬 동산을 우리에게 맡겨
    주셨지만 하나님의 동산을 보존하지 못하고 잘 관리하지 못한 죄를 고
    백하며 회개합시다.
      그리고 지금도 인간들이 욕망과 이기심에 마음과 눈이 가리워져 피
    조물의 신음소리를 귀담아 듣지 못하고 생명에 대해 민감하지 못한 무
    뎌진 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시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파괴를 일삼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의로우신 주님께서 마음과 눈을
    열어주셔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심과
    피조물들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민감한 영혼으로
    주님을 더욱 닮아가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주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하여, 우리는 주님 닮아 주님처럼 살
    아낼 힘을 얻습니다. 사랑의 능력은 생명의 회복과 평화의 열매를 맺
    게 합니다.

      2.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청종해야 합니다.
      생명에 관하여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들어야 합니다.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마태 7:14)고 했습니다.

      생명의 길은 불편한 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
    이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면서 편하게 살아왔습니다. 사망의 길
    을 걸어온 것입니다. 사망의 길을 걸어온 결과 파괴와 오염, 싸움과 죽
    임을 낳았습니다.

    생명의 길은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는 다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이
    웃과 자연을 위하여 더 많은 재정과 시간을 써야 하는 불편한 길입니
    다.
      오래참고 절제하고 투자하여 이웃과 자연을 돌봄으로, 자연생태계를
    파괴와 오염으로부터 막아내야 합니다. 거기에 기대어 사는 생명은
    물론 인류도 사라집니다.

      3.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의지한다는 것은 말이 아닌 행함과 따름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시길 바랍니다.

      빠른 속도로 지구가 사막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더욱 지독한
    황사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 근원지의 하나인 몽골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면 땅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고 있는 종이는 모두 나무를 원료로 하고 있습니
    다. 인쇄물과 주보 등을 재생지로만들어 사용합시다. 교회들만이라도
    주보를 재생지로 사용해도 연간 수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생명을 택하고 네 하느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우리 모두가 그 말씀을 따라 즐거운 불편을 실천함으로 온 생명이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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