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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1월 29일] 설날 별세자를 위한 기념성찬예배
  • 청지기
    조회 수: 3090, 2006-01-31 08:27:26(2006-01-31)
  • (민수기 6:22-27, 전도서 12장, 마태오 6:19-21, 25-34)

    별세자를 위한 기념성찬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 예배가 우리 살아있는 사람들에 참 중요한 시간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살아있는 우리가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던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7장 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초상집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이 잔치 집에 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 확실한 사실을 위해 준비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며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히브리 9장 27절에서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이고 그 뒤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히브리 9:27,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죽은 사람들은 그 육체는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지만, 그 영혼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기에 하느님께 돌아가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심판을 받게 되어있는 것이 죽은 자들에 관한 성경의 진리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은 제사라는 것을 통해 조상신을 섬기며 우상숭배의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동아일보를 보니까 설을 맞이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라고 나와 있습니다.

    [설날은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고 떡국을 먹는 날이다.  제사를 통해 옛날 일과 선조의 일을 돌이켜 봄으로써 자신들의 존재의 근원을 잊지 않게 함(예기).

    * 바람직한 차례상 차리기 -
    1. 신위모시기 ; 지방을 써서 붙이고 향을 피운 뒤 잔을 내려 술을 따르고 그 술을 모사 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는다.
    - 할머님 할아버님 어서 오세요.
    2. 인사드리기 ; 참석자 모두가 두 번 절한다. - 안녕하세요.
    3. 술잔 올리기 ; 제주가 잔을 내려 술을 따른 뒤 지방 앞에 놓고 두 번 절한다. - 절 받으세요.
    4. 수저 올리고 엎드려 기다리기 ; 숟가락을 떡국의 뚜껑을 열어 걸쳐 놓고 젓가락은 반찬 위에 올려놓은 뒤 엎드려 기다린다. - 우리가 차린 음식 맛있게 드세요.
    5. 냉수 올리기 ; 물이나 차를 올린다.
    - 다 잡수셨으면 물 한잔 드세요.
    6. 수저 내리기 ; 수저를 거두어 제 자리에 놓고 그릇 뚜껑을 덮는다. - 맛있게 잡수셨나요?
    7. 작별인사 드리기 ; 참석자 모두 두 번 절한다. - 안녕히 가세요.
    8. 상 물리기 ; 잔을 내려 술을 비우고 차례상을 치운다. -
    9. 음식 나누기 - 할머님 할아버님 잘 먹겠습니다.
    ]

    이렇듯 제사란 철저히 조상신을 섬기는 개념에서 진행됩니다. 제사는 전통문화로 정착된 유교의 가르침 속에 스며있는 철저한 우상숭배의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성경은 우리에게 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의를 구하라.”
    무슨 말씀입니까?  
    여러 가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하느님의 진리를 바로 알고 그 진리대로 행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설 명절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우애를 나누는 일은 기쁜 일이고 내가 존재하게 된 근원을 살피며 조상의 은덕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 존재의 근원은 조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직 예배를 받으실 분은 창조주하느님 한분 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가 지키고 따를 성경의 진리입니다.

    루가 3:23-30에 보면,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데,
    ‘마침내 하느님께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의 근원도 ‘마침내 하느님께 이르는 것’입니다.

    오늘 같은 설 명절에 전도서 12장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돌아갈 곳도 하느님의 품임임을 아는 것도 성경의 진리입니다.

    신약성경에 따르면, 성도들은 즉시 하느님의 임재 안에서 몸의 부활과 천국의 영원한 기쁨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음부로 가서 형벌을 받으며 몸의 부활과 지옥에서의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게 됩니다.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영혼들은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이 사실이고 진리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과 분리된 상태로 있기에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 하느님과 화해되는 구원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한 사람은 하느님과 분리된 상태로부터 구원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5:11-12, “그 증언은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과 그 생명이 당신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은 생명을 가진 사람이고 그 아들을 모시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혹 사람들은 사랑의 하느님이 어떻게 사람들을 지옥에 보낼 수 있는가며 하느님께 탓을 돌리기도 합니다. “왜 하느님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그의 시각은 거꾸로 된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무도 지옥에 보내시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인정치 않고 예수님을 거절하는 죄로 인해서 스스로 지옥에 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범죄를 선택했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된 영원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하느님을 거역한 결과를 겪도록 내버려 두셨어도 정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내버려 두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하게 하신 것입니다.

    혹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지옥의 형벌에서 구원받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이 하느님과 분리되어 영원을 보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이들이 살아있다면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그들도 구원하실 수 있도록 십자가의 복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구원의 은총을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죽었다면,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당신이 아닌, 하느님께서 심판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에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세자를 위해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철저히 하느님께 위탁하는 믿음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나누는 것입니다.

    설날에 우리는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어른들은 덕담을 해 주십니다.

    평소에 효를 다하지 못했어도 오늘만은 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대로 부모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 부모님께 효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어른들은 우리가 우리 자녀나 나이 어린 친척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덕담은 오늘 민수기 말씀 이상 가는 것이 없을 것이다. 민수기의 말씀을 암송하셔서 오늘 하루 사용하는 덕담이 아니라, 1년 내내 사용하는 축복의 기도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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