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4년 7월 18일] 에페소서 강해 2 - 1:3~14
  • 청지기
    조회 수: 3482, 2004-08-16 18:21:48(2004-08-16)
  • ‘주의 사랑을 주의 선하심을 생각해 보라.’  무엇을 생각했습니까?
    옆 사람과 간단히 나누어 봅시다..

    오늘 읽은 본문의 핵심 구절은 3절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찬양한다’는 단어는 사도 바울로가 즐겨 사용하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 단어는 희랍어 “율레게토스”를 번역한 말인데, “ ---에 관하여 좋게 말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에 대하여 좋게 말하려면 그것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하느님과 그가 행하신 일을 지극히 높게 생각하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을 높게 평가하고 말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존중히 여기고 높이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때로 우리는 많은 생각, 깊은 생각없이 찬양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분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우리의 영적인 나태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로로 하여금 찬양하도록 한 생각은 무엇일까요?

    바울로를 크게 사로잡았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신앙은 어떤 강한 체험에 반응하는 감정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에게 하신 일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영적인 안목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복”이 바울로로 하여금 “찬양”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이 베푸시는 “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갖는 복의 개념은 물질, 명예, 건강 등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이 주시는 복이라고 말하면, 예수 믿는 사람은 다 부자이고 건강하고 성공해야만 하는데, 그렇데 않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면 재산, 명예, 건강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잠언 22:4, “사람이 겸손하여 야훼를 경외하면 재산과 영예와 건강을 누린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으면 저절로 누리게 되는 복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얻게 되는 진정한 복은 영적인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는 건강하지 않았습니다. 몸에 가시같은 질병이 있어서 그것을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치유받지 못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세상적인 명예도 없었고 결코 편안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오히려 박해와 투옥과 매질을 당하면서 비천함 가운데 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버지 하느님께 찬양하자고 외칩니다.  왜?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적인 축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로 하여금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만든 영적인 축복의 내용이 무엇일까요?

    4절부터 14절까지 나와 있습니다. 4절부터 6절까지는 성부하느님이 하신 일을, 7절부터 12절까지는 예수님이 하신 일을, 13절 14절에는 성령님이 하신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부하느님이 주신 영적 축복을 생각해봅시다. 4~5절을 읽어봅시다.
    4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 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성부하느님이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부르신 이가 바로 하느님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을 택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우리를 선택하고 부르셨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은 하느님이 나를 택하시고 부르셨다는 은혜의 고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예수를 믿어준 것처럼 생각하고 교회에 출석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으로는 감사의 찬양을 드릴 수 없고 도저히 헌신과 봉사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오늘날 교회의 비극이고 영적인 문제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아 구원받고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는 생각이 분명할 때 감사가 있고 찬양이 나올 수 있으며 봉사와 헌신의 삶이 가능하게 됩니다.

    엊그제 1박 2일로 찬양팀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예배사역에 관한 학습과 여러 가지 토론하고 함께 기도했던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찬양사역이 많은 시간을 내야만 노래를 익히고 봉사할 수 있는 봉사인지라 힘이 들고 지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때로는 앞에 서있는 찬양사역을 내려놓고 회중석에 앉아 예배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기도해보면 하느님이 나를 찬양사역으로 부르셨다는 생각이 들기에 순종하며 기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나를 택하고 부르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순종하는 영적으로 성숙한 모습인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자가 되어 이 교회의 일원이 되어진 것은 내가 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택이고 그의 부르신 은혜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느님을 생각하면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영적 축복을 생각해 봅시다. 7절,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축복은 구속입니다. 곧 죄사함의 축복입니다.

    그 당시 로마에는 노예만 육백만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유를 잃어버리고 노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초대교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로는 그들에게 “노예가 되는 것 보다 더 비참한 것이 있다. 그것은 죄의 종이 되는 것이다.” 라고 알려줍니다.  바로 이 죄로부터 놓임을 받는 것이 구속입니다.

    인간 세상은 죄의 노예시장과 같습니다. 우리는 다 죄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죄에 끌려 다니며 마침내 죄의 대가인 죽음을 면치 못할 인생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세상 속에 예수님께서 오시어 죄의 종인 우리를 사기 위해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그의 죽음,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 대신 죄값을 치르시고 ‘이제 너는 죄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속의 은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령님이 주신 영적 축복을 생각해 봅시다.
    13절,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표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확인하는 일입니다.  확인한다는 것은 도장을 찍는다는 말입니다. 도장을 찍는다는 것은 다음 4가지의 내용을 의미합니다.

    첫째는 ‘너는 내 것’이라는 소유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믿으면 우리는 주님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 것은 내가 보호하고 아끼듯이, 내가 주님의 것이므로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보호하고 지켜주신다는 말입니다.
    세째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유효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는 그 날까지 나는 주님의 소유이고 성령님이 나를 보호하실 것입니다.  
    네째는 약속이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의미입니다. 무슨 문서든지 계약을 할 때는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도장이 찍혀야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도장이 찍히면 께약은 완성되고 그 계약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가 느끼지 못하는 내용이지만,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약속입니다.

    하느님이 선택하시고 예수님이 구속하시고 성령님이 인치셨으니 삼위일체 하느님 찬양!

    이 영적인 축복은 어떻게 받게되는 것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받게되는 선물입니다.

    본문에서 계속 반복되는 표현이 있는데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표현입니다.

    축복의 자리는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어 성경으로는 “인 크라이스트” 그리스도 안에서.

    실감이 안나시면 생각해 보십시오. 홍수로 하느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가장 축복되는 영광의 자리가 어디였습니까? 노아의 방주입니다. 방주는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지금 하느님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허락하신 구원의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통해서만이 죄의 사함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기만 한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기만 하다면 그 어디나 하늘 나라인 것이고 가장 축복된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그 순간, 우리는 가장 축복된 영광스러운 곳에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녀인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영적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로 여러분의 생각을 가득채우고 하느님 아버지를 자랑하고 높히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17 청지기 6248 2003-03-07
916 청지기 6991 2003-03-17
915 청지기 7943 2003-03-24
914 청지기 5552 2003-04-09
913 청지기 6045 2003-04-09
912 청지기 6408 2003-04-15
911 청지기 6455 2003-04-21
910 청지기 6559 2003-04-28
909 청지기 5963 2003-05-06
908 청지기 4626 2003-05-20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