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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5월 9일] (마태 19:3-6, 에페 5:22-33) 가정 천국 확장 공사
  • 청지기
    조회 수: 3475, 2004-05-20 16:24:46(2004-05-20)
  • 오늘 혼배성사로 하느님 안에서 가정을 이룬 두 쌍의 부부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아내와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실무자로 섬기던 교회는 노동선교를 하던 부평에 있는 작은 교회였는데, 아내가 근처로 이사를 와 저희 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대학 시절 같은 역사적 경험을 했던 동기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함께 노동 청년들을 섬기면서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연애당 이라는 말이 맞는 말 이구요. 결혼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교회에서 만나 연애하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13년을 살아오면서 저는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의 미친 짓이다’ 라는 영화 제목은 거짓말이고 사기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좋은 것이고 행복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결혼을 통해서 형성되는 가정이 바로 작은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회의 여러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느님께서 직접 고안해서 만드신 작품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가정과 교회입니다.

    하느님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그의 백성들이 이 땅에 살면서 천국을 미리 경험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앞으로 영원히 살게 될 천국을 이 땅에서 미리 적응 훈련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기원은 교회보다 가정이 먼저였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시작하신 것이라면, 가정은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다음, 에덴에 동산을 만들어 그곳에 살게 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창조의 완성은 가정이었습니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남자와 여자가 부부로 만나 가정을 이루고 가정을 통해 하느님의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을 아는 사탄은 어찌하든지 가정을 깨뜨려서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하느님께 고통을 주고 반역하는 것이 사탄의 전략인 것입니다.

    어떤 이유이든 부부가 갈등하고 가정이 깨어지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반역하는 것이고 사탄의 계략에 패배하는 것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느님이 계획대로 가정 안에서 천국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간단합니다. 가정을 만드신 하느님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정은 하느님이 설계하신 작품입니다. 따라서 부부는 설계자 되신 하느님의 설계도대로 가정을 세워가야만 사탄이 틈타지 않는 에덴동산과 같은 가정이 건설되는 것입니다.

    천국을 누리는 가정을 세워가는 하느님의 처방은 이렇습니다.

    1. 떠나라.

    관계의 변화입니다. 1차적인 관계가 결혼을 통해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부의 관계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마태오 19:5,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


    결혼은 부모를 떠남으로 시작됩니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결정권의 이양을 뜻합니다. 부모에게 있던 결정권이 결혼을 통해 새로운 부부에게 옮겨지는 것입니다. 결혼한 부부는 결정권을 이어받아 책임 있게 살아갑니다.

    어떤 의미에서 부모는 탯줄을 두 번 자른다고 합니다. 한번은 자녀를 출산한 이후이고 또 한번은 결혼을 시키면서 자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한번만 자르는 부모가 있습니다. 자녀를 결혼시킨 이후에도 결정권을 계속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사랑이 아닙니다.

    결혼하고도 부모의 뜻에 따라 죄지 우지 되는 가정은 그 결과가 불행해집니다. 부모는 다시 탯줄을 잘라내야 하고 자녀는 부모께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순종하라

    평안하고 행복을 누리는 가정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한 가정 안에는 순종이 있습니다. 순종은 가정을 천국으로 만듭니다.

    부모님께 순종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 남편에게 순종하는 아내가 있는 가정,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함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가정은 반드시 행복이 넘칩니다.

    순종할 대상을 상실한 가정은 혼란에 빠지고 사탄의 공격을 받습니다.

    “나도 남들처럼 내 남편을 존경하고 순종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 존경할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순종 하라구요? 순종하며 살다가는 큰  일납니다.”

    “저도 아버지께 순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하는 일을 보면, 순종할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순종은 커녕 미움만 쌓입니다.”

    인간적으로 공감이 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순종해야 할 대상이 온전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실수와 허물과 죄가 있습니다.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그들을 순종의 대상으로 주셨습니다.

    에페 5:22,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모든 일에 자기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에페 6:1, 자녀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순종에 이르는 길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일입니다. 결국 하느님께 순종하는 남편 앞에 순종하지 않을 아내는 없으며 하느님의 뜻을 구하는 아내를 무시할 남편은 없습니다. 이제 이런 행동강령으로 우리 가정의 행복 울타리를 쳐보길 바랍니다.

    ① 부모님과 당신에게 순종하는 일로 주님께 순종의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②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인 순종으로 당신의 삶에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③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솔선함으로써 당신의 순종을 이끌어내겠습니다.
    ④ 단 한번의 순종이 아닌 평생의 순종으로 당신을 섬기며 살겠습니다.
    ⑤ 행동만이 아닌 온유한 마음의 순종으로 당신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⑥ 주님을 부정하는 일 말고는 설사 목숨 바칠 일일지라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3.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는 가정이 천국을 경험합니다. 교회를 말할 때 ‘사랑의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가정 역시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데도 가정 안에서 사랑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가정 안에서 사랑을 찾아보기 힘든 단적인 예는 이것입니다.
    사랑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인데, 부부가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아내와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아내가 늘 충고하는 사항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어찌 교회 일만이 하느님의 일이겠습니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느님의 일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임마누엘’ 이름 그대도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죽여야 합니다.

    한주의 일정표에 부부의 날과 가족의 날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2~3시간이라도 부부만이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구요 또 하루 저녁은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예배드리며 대화하고 함께 노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요일 오후와 저녁을 가족의 시간을 지정하여 지키시기를 권면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고 그렇습니다. 부모님께도 시간을 드립시다. 일전에 TV를 보니까 부모님께 한 주에 3번 전화하기 캠페인을 벌이던데, 저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페 5:25, 남편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몸을 바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에페 6:2,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가정(家庭)
    저음으로 말할 것,  잔잔하게 웃을 것
    햇빛을 가득하게, 음악은 고풍으로
    그리고 목숨을 걸고  그 평화를 지킬 것.
    - 유자효의《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39권- 데이트》 중에서 -

    * 묵숨걸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라는 시인의 말이 준엄하게 들립니다. 그런데도, 지금 많은 가정들이 속절없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미움 때문에, 돈 때문에, 성격 운운하는 따위 때문에....
    미움이 아무리 큰들 어찌 목숨에 댈 수 있으며, 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어떻게 목숨과 바꿀 수 있겠습니까. 가정은 생명의 산실(産室)이며 행복의 원천(源泉)입니다. 인류의 평화도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정의 설계자 되신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인 성경적인 원리대로 살아감으로 우리가 가정 안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천국을 확장해 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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