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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1월 18일] 제자도의 좁은 문 - 재물
  • 청지기
    조회 수: 2870, 2004-01-21 21:11:44(2004-01-21)
  • 눈이 내리는 겨울날의 감상!

    지난 주일에는 올 2004년 우리 교회의 표어인 "제자로 살며 제자삼아 양육하는 교회"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었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이 제자의 삶이며,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여 그들의 삶 속에 짠맛을 회복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빛되신 주님이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자삼아 양육하는 것임을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한번 외칩시다.  "제자로 살아가며 제자삼아 양육하자!"

    우리교회에서는 이 표어가 실현하기 위해 101반, 201반, 일대일제자양육, 301반, 제자학교(DTS), 각종 세미나와 집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1반은 '우리교회의 등록교인이 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우리교회의 비젼과 구조, 교인의 자세와 역할 등을 가르칩니다. 여기에 계신 대다수 교우들은 이 과정을 이수하셨고 등록교인으로 서명하시어 이 교회의 주인이 되신 분들입니다. 그렇지요?

    201반은 제목이 "영적인 성숙을 향하여"입니다. 내용은 제자란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말하는데, 영적으로 성숙해 지기 위해서는 예수 믿기 전의 낡은 죄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배우고 훈련함으로 나의 삶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숙해지는 제자도를 가르칩니다.

    따라하실까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낳고 인격을 심으면 인생을 낳는다."

    우리 교회 상당수의 교우들이 이 과정을 들으셨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고 하느님 앞에서 결단하고 서명하셨습니다. 아직 듣지 못하신 교우들도 이 과정을 이수하게 되실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새로운 습관은 무엇이라고 했지요?    묵상, 기도, 십일조, 교제입니다.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자신의 감정과 느낌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이 네가지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교우들의 삶을 진단해 보면, 201반의 내용을 삶 속에서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네 가지의 영적인 새로운 습관이 여러분의 삶속에 자리잡히지 않는다면 도저히 영적으로 성숙할 수 없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없음을 명심합시다.     오늘은 4가지 습관 중에 '십일조에 관한 말씀'을 간단히 나누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돈에 대해서 신앙적으로 이해하고 결단하지 않고는 도무지 제자로 성숙해지고 제자로 살아가는 삶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수없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제자도에 가장 좁은 문이며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삶의 전 영역에서 성숙한 제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는 제자도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 됩니다.

    재정 얘기를 하면서 먼저,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재정보고를 들으신대로 교우 여러분들의 물질적인 헌신으로 2003년 계획한 여러 가지 사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의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교회 밖을 향하여 구제선교헌금을 재정의 20%이상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함께 상당히 건강한 재정 구조로 하느님의 교회를 세워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듯 여러분이 내시는 십일조와 여러가지 헌금은 우리교회를 통해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주님의 구체적인 자원이 되는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맘몬이 지배하고 있는 물신주의 사회입니다. 고대에는 '인'(Wise Man)이 이상적 모델이었고 중세는 '성자'(Saint)가 이상적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는 '부자'(Rich Man)가 이상적 모델이 되었습니다.  황금이 인생의 지고한 행복의 얼굴이며 삶의 목표이며 또한 성공의 심벌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돈기도문'입니다.  "지갑(토는 통장)에 계신 나의 돈님이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돈이 판치는 세상이 임하셨사오니 소득이 부동산 투자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증권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나에게 쓰고 남을 돈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고소함과 다르게 나의 진 빚은 잊게 하옵시고, 우리를 불황에 들게 마옵시고 다만 부도와 파산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자본주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돈님께만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돈내"

    성경에는 돈(재물)에 관한 구절이 대략 2천 개 이상이나 나옵니다. 또한 38개의 비유 가운데 16개가 재물과 소유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재물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가 제자로 성숙하기 위해서 돈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우리 크리스챤의 삶에서 가장 최우선순위가 "하느님"이심으로 확고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이것을 "Lordship"-로드쉽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사람들은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하느님보다 더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가치 기준을 물질에 두고 돈의 위력을 앞세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우선 순위를 주님께 두며 재물보다도 하느님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루가복음 18장을 보면, 부자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 앞에 나온 부자 청년이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짐짓 청년을 자랑스럽게 그런 계명을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다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있는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자 청년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23절, "그러나 그는 큰 부자였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무척 마음이 괴로웠다." 마태오복음에는 "풀이 죽어 떠나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이 우리의 기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 청년은 하느님보다 돈을 더 사랑했기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영생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챤도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돈을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부자청년의 이야기는 입으로는 주님을 믿으나 그 속으로는 재물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돈이 우리 인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를 손에 쥐고 '내것'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나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지도 않을 까요?   내가 얼마나 쉽게 당신을 지배하는지 압니까?    나를 얻기 위해서 당신은 양심과 명예심을 쉽게 내팽개쳐 버리고 심지어 죽음까지도 불사하지 않습니까?   나는 비처럼 값을 헤아릴 수 없고, 물처럼 중요합니다.   내가 없어서 죽는 사람도 있고 문을 닫아 버리는 기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누구를 살리고 죽일 힘이 없답니다.  당신의 욕심이라는 도장이 찍히지 않는 한 나는 아주 무능합니다.   당신이 나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곳에도 갈 수 없습니다.   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나 때문에 사람들은 실망하고,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웃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성스러운 일에 쓰여지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교육비로, 굶어 죽는 사람들을 위한 식량비로 쓰여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를 손에 쥐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나의 힘은 참으로 무시무시해집니다. 나로 인하여 한 집안이 망하기도 하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 싸움이 붙기도 하지만, 역시 나로인하여 생기 있고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나를 신중하고 지혜롭게 사용하세요.   그래서 당신이 나의 종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

    돈에 대한 이런 격언도 있습니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으나 잠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으나 식욕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주택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의약은 살 수 있으나 건강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쾌락은 살 수 있으나 행복은 살 수 없다."   하느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돈을 의지하는가? 나를 의지하는가?"  "너의 주인이 돈인가? 하느님인가?"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며 살아가는 교우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두 번째로 고백해야 하는 내용은 우리는 다만 물질에 대한 청지기일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청지기의식, "Stewardship"입니다.

    우리는 봉헌례를 드리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우리가 받은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주여, 이것으로 당신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게 하소서."

    모든 것은 주님이 주신 것이다.   나는 다만 그것을 은혜로 받아 누리고 관리하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이 청지기의식입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십일조에 대해서 영적으로 보다 깊은 이해를 돕는 말씀이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교우 여러분, 하느님께서 에덴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를 두고 아담과 하와에게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하셨쟎아요.   이것이 율법인가요? 은혜인가요?"

    율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 보실래요?    그럼, 은혜라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은혜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 중앙의 생명나무를 볼 때 마다 "이 동산안에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 준다. 그러나 이 열매만은 따먹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되고 동산 안의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않으면, 에덴 땅에 죄와 사망의 권세가 침범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나무가 악을 막아 주는 방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따먹었을 때 어떻게 되었나요?  유혹에 넘어가 열매를 따먹으려는 생각을 할 때부터 사람은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게 되었고 마침내 자기 욕심으로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을 때 죄와 죽음의 권세가 인간세상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십일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의 십분의 일을 내 성전 곶간에 들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말씀입니다.   십일조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주신 것으로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이며 이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를 욕심과 탐욕의 맘몬의 영으로부터 지켜주는 방패가 되는 은혜인 것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성서적으로 돈 사용의 순위는 '헌금, 세금, 일용할 양식, 저축, 여가선용’순 입니다. 헌금은 우선적으로 드려야 합니다. 특히 십일조는 '내가 돈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매월 정기적으로 드리는 물질의 신앙고백입니다.   개혁자 루터는 말합니다. “돈 지갑이 회개하지 않는 사람의 회개는 믿을 수가 없다.”

    한 농부가 두 마리 송아지를 잘 키워 한 마리는 주님의 사업에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어느날 농부는 슬픈 표정으로 아내에게 “주님의 소가 죽었소”라고 말합니다. 놀란 아내가 아직 주님의 소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남편은 "내가 당신 모르게 주님의 소를 결정했는데 바로 그 소가 죽었소"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을 먼저 정하지 않으면 항상 '주님의 소'는 죽게 되어 있습니다. 혹 당신에게도 늘 주님의 소가 죽어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결코 하나님의 놀라운 부요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맨하탄의 총재였으며 존 록펠러의 손자였던 데이빗 록펠러가 어릴 때 돈 다루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가에 대해 한 얘기입니다.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일주일에 25센트를 줬습니다.요즈음 돈으로는 약 300원 정도인데, 아마 그때 가치로 보면 5∼7불정도는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토요일마다 그의 금전출납부를 조사해 만약 수입 지출이 엉터리일 경우, 즉 돈을 사용한 명목이 나쁘면 꼭 5센트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쓰면 5센트를 보너스로 줬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3가지 중요한 원리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10%는 꼭 하느님께 드려라.둘째 다른 10%는 저축을 해라.셋째 10%는 반드시 자선사업을 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먼저 실천한 후 나머지를 갖고 사용했습니다. 그는 이 훈련을 통해서 하느님의 부요의 법칙을 배웠으며 그의 자녀도 똑같은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훈련을 통한 습관입니다. 우리가 먼저 행하고 특별히 우리 자녀들도 영적인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훈련시키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강력히 권면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쓰임받는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십니까?'

    십일조라는 영적 성숙의 관문을 통과하십시오,  믿음으로 결정하십시오.  지금 행하지 못하면 결혼이후에는 더 어렵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이 나의 삶에 가장 우선순위임을 분명히 하고   나는 다만 주님의 청지기임을 분명히 고백하며   십일조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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