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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3월 7일] (루가 13:31-35) 목적이 이끄는 삶
  • 청지기
    조회 수: 3921, 2004-03-09 08:36:29(2004-03-09)
  • 요즈음 미국의 50개 주와 전 세계 10개국 1,500여 교회에서는 ‘목적이 이끄는 40일’이라는 캠페인’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이 의도하는 바는 크리스챤들이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을 살아감으로 의미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목적이 이끌어 가는 삶입니다. 아마도 "목적이 이끌어 가는 삶"이라는 주제만 암송하고 다녀도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려분을 이끌어 가고 있는 당신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결혼을 하고 가정생활을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건강을 위하여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흔히 인간의 생애는 세 개의 동사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to want(욕망)" "to have(소유)" "to run(욕망과 소유를 위해 달려가는 것)". 그러나 이 세 개의 동사로만 끝나는 인생은 허무하기만 합니다. 아침안개같습니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동사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to be"-"어떤 사람이 될것이냐?"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바로 "to be" - "어떤 사람이 될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실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먼저 32절을 함께 읽어볼까요?  32절,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자를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

    여기서 ‘마귀를 쫓아내며 병자를 고쳐 주고’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도록 제자를 파송할 때 당부하셨던 말씀과 동일한 표현입니다.

    루가 9장 1절-2절, “ 예수께서는 열 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면서,”    루가 10장 1절, 9절, “ 일흔두 제자를 뽑아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이 말씀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 이 땅을 사는 이유, 하느님이 예수님께 주신 사명, 즉 예수님이 어떤 존재인가를 밝혀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나라를 전파하고자 전도사역을 하신 기간을 공생애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첫 사역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오복음 4장 23절을 보면, 예수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시며 마귀들인 사람들을 자유케 해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의 죽음으로,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라는 말씀 그대로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메시야로서의 자신의 사역을 완성하시게 됩니다.  요한 19:30, “이제 다 이루었다.

    오늘 복음을 계속 보면, 33절에서 예수님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이 주신 사명, 인생의 목적을 다 이루시고자 어떤 위협이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십니다.  “내 길을 가야 한다”는 말의 표현 속에는 32절에서 말씀하셨던 (1) ‘마귀를 쫓아내며 병자를 고쳐주는’ 하느님 나라의 사역과 (2)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 당하실 십자가의 일 등 이 땅을 구원하실 메시야 구세주로서의 사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피할 수도 없는 길이었습니다. 헤롯의 위협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저희 백성을 자기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친히 걸어가셔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자신의 존재됨-To Be-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심으로 하느님이 허락하신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성취하시어, 우리 영혼의 구세주가 되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교우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인생길이 내가 정한 인생의 목적을 위하여 살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느님이 내게 주신 인생의 목적에 이끌려 살고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비슷한 말 같지만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목적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하여 살고 있는 방법이 다릅니다. 하나은 자신이 정한 목적을 향하여 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느님이 주신 목적이 그 사람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어떤 목적이 교우 여러분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까?  하느님이 주신 인생의 목적, 나의 존재됨-To Be-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목적이 이끄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만나야합니다.

    창조주 하느님에게는 그분의 창조사역 이전에 반드시 의도하신 목적이 있고 설계가 있습니다. 그것을 신학적으로는 작정(넓은 의미) 혹은 예정(구속적 의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기대 하실까요?

    그것은 하느님이 의도하신 목적 혹은 설계를 실현하는 삶입니다.

    만물 창조를 보십시오. 그냥 창조한 것이 아니라 설계가 있었습니다. 창조의 섭리와 예정에 따른 정확한 질서와 절묘한 조화가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6일간의 창조와 순서와 조화를 보십시오

    1. 첫째 날/빛    -  4.넷째 날/일월성신  2. 둘째 날/궁창  -  5.다섯째 날/새. 물고기  3. 셋째 날/땅    -  6.여섯째 날/짐승들, 사람

    첫째 날에서 셋째 날까지 배경, 환경을 만드시고 넷째 날에서 여섯째 날까지는 그 각각의 환경에 맞는 내용을 만드셨습니다. 첫째 날에 육축이나 사람을 만들었다면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계획을 가지시고 창조하시므로 기막힌 질서와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은 질서와 조화 속에서 그 존재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창조처럼 하느님은 우리 인생도 설계를 가지고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의도와 목적과 기대가 창조된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의 과제는 하느님의 설계대로 사는 것. 그 설계를 이루는 것이 삶의 목적입니다.

    건축에 있어서 우리는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압니다. 설계에는 건축자의 철학과 건축물의 보존을 위한 안전과 그 건축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도 등이 분명하게 들어 있습니다.

    감리사는 "설계대로 지어지고 있느냐?"를 따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감리가 부실합니다. 그래서 부실 건축물들이 많이 나온걸 볼 수 있습니다. 설계도면과 건축과 다르고 나중에 설계도를 고쳐서 건물에 맞추어 준공을 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감리가 객관적이고 엄격하기 때문에 부실 건물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을 설계에 따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마지막 날 우리를 평가하실 때 "너 내 설계대로 못 살았구나" "너 내가 너를 부르고 구원한 목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살지를 못했구나"책망하지 않으실까요?

    미국의 유명한 설교가 죠지 투루엣은 말하기를 "가장 위대한 지식은 나를 향한 하느님의 계획을 아는 것이요, 가장 위대한 성취(성공)은 하느님의 설계(뜻)을 행하는 것이다" 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평가하는 자랑거리들은 마지막 날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이 얼마나 하느님의 설계대로 이루었느냐입니다

    우리가 창조주 하느님을 만나고 내게 향하신 하느님의 의중, 계획을 알아가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기독교신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란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그 분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조차 실천하지 않는다면, 애당초 목적이 이끄는 삶을 포기한 인생이 아닐까요?

    사순절 동안 우리가 묵상과 기도 등 경건의 훈련을 우선순위로 해야하는  중요한 목적이 있다면, 내 뜻과 내 생각대로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궤도에서 이탈되어 있는 나의 인생이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돌아섬이란 바로 하느님이 계획하신 인생, 하느님이 주신 목적으로 내 인생을 돌이켜 ‘목적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부여하신 목적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그 목적이 분명하기에 어떠한 위협에도 심지어는 십자가의 죽임에도 굴하지 않고 ‘하느님이 주신 자신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따라하실까요?  “위대한 인생은 위대한 목적을 위해 위대한 헌신을 하는 자이다"

    하느님 안에서 위대한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고자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위대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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