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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11월 16일] (사도행전 6:1-7) 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 교회 2 - 역동적인 교회
  • 청지기
    조회 수: 2649, 2003-11-17 08:42:21(2003-11-17)
  • 12월 3일 교회창립 8주년을 앞두고 지난 주일부터 ‘우리가 꿈꾸는 그 교회’ - ‘초대교회’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으로 형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초대교회는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따라 가야 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지닌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에 살펴본 우리가 초대교회의 모습은 ‘부흥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부터 나오는 모습 그대로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는 말씀공동체, 구체적으로 물질을 나누며 서로 도와주는 사랑의 공동체, 모이기에 힘쓰며 모일 때마다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는 예배공동체, 합심으로 기도하는 기도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부흥’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초대교회는 부흥의 결과 사도행전 2장 47절에 나와있는 대로,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교회를 우러러 보게 되었고 주님께서는 구원받는 사람들 더해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 가는 성장이 있었음을 보았습니다. 이렇듯 성령의 은혜로 일어난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는 하느님의 교회는 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살아있는 나무가 점점 자라듯이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자라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 성장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저는 사도행전 2장 42절의 말씀이 우리 교회에 이루어짐으로 사도행전 2장 47절의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에게는 벅찬 기쁨이 넘치는 은혜를 누리는 부흥을 맛보고 싶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함께 초대교회처럼 부흥하는 교회를 세워 나갑시다. 아멘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살펴 보게 되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있습니다. 부흥의 결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자, 초대교회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오늘 사도행전 6장의 본문은, 초대교회가 부딪치게 된 문제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그 문제를 극복해가면서 계속 역동적으로 부흥의 성장을 이루어 갔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의 문제는, 계속해서 유대 땅에 살아왔던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과 유대 밖에서 살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유대 땅에 돌아온 그리스말을 쓰는 헬라파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은 노년에 고향 땅에 묻히고자 하는 염원을 가지고 유대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초대교회 안에는 재산도 친척도 없는 사람들이 많았고, 남편이 사망하여 마땅히 의지할 데가 없어 교회에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당시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도들이 자기 재산을 팔아 교회에 헌납하여 공동생활을 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었습니다. 전도와 구제는 건강한 교회의 외적인 표현인 것입니다. 그런데 재산을 헌납한 사람들은 대부분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이었고 교회의 다수파를 유지하고 있는 히브리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구제에 있어서 공평성이 부족해지게 되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많은 배급이 나가고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은 푸대접으로 인한 불만을 터트리게 된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 갔을까요? 2절 3절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그래서 열 두 사도들이 신도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 놓고 식량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신도들의 동의로 자기들 가운데서 그 사역에 필요한 일꾼을 세웠던 것입니다. 이제 초대교회에는 평신도 일꾼들이 세워지고 사도들은 자기의 본분을 더욱 충실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문제를 극복한 결과로 초대교회의 모습이 6장 7절에 나와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문제라는 것은 대부분 성도들이 함께 나눠져야 하는 사역이라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전담하는 하느님의 일꾼이 나오면 교회에 새로운 조직이 생기고 역동성을 가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의 문제를 자기 사역으로 전담하면서 역동성을 갖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갈 수 있었던 것이죠.

    지난 주일은 형제교회인 성공회 제주교회의 창립 1주년이었습니다. 제주성공회는 우리 교회와 깊은 연대성을 갖고있는 교회입니다. 적은 액수지만, 저희 교회가 매달 5만원씩 후원하고 있고 또 여름에 전도여행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와 같은 비젼을 품고 있기 때문에 깊은 형제애를 느끼게 됩니다. 제주교회도 우리교회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하는 공동체를 꿈꾸면서 월 1회 경배와 찬양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교회는 성찬의 전례를 함께 하는 찬양예배이지만, 제주교회는 한발 더 나아가 성찬의 전례가 없는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 성령하느님을 인정하고 환영함으로 성령의 역사로 치유되고 회복되어 주님 안에서 자유와 해방을 맛보는 성령공동체를 세워 가는 비젼도 같습니다.

    제주 교회는 창립 1년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성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데, 주일미사 출석 17명, 주일학교 15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보통 제주도에 개척된 일반 개신교 교회들도 10년이 지나도록 장년 출석 신도수가 10여명을 넘기기 힘든데, 이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그런데 제주 교회도 성장해나가는 규모에 걸맞게 처리해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주일학교 예배가 10시이고 주일미사가 11시인데, 9시 반부터 주일학교 아이들을 차로 데려오는 일, 주일학교에 교사가 필요하게 되고, 또 교회에서 무려 40분이나 떨어져 있는 예수전도단 열방대학에서 간사 1명과 학생이 5명이 나오는데 차로 데려오고 데려다 줘야하는 문제, 30명여명 되는 사람들의 공동식사 건, 예배 후 아이들을 보내는 문제 등 등 말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대두되자 그 문제를 전담하겠다는 사람들이 한 사람씩 생겨나면서 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여름 전도여행 때만해도 주일학교 교사가 없었는데 그 이후로 교사 2명이 세워 졌구요. 공동식사는 스스로 여전도회 회장이라고 자처하시는 사라라는 여자 교우가 전담하고, 차량봉사는 바우로라는 형제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열방대학에서 오는 학생들을 빼고 순수한 등록신자로는 신부님과 사모님까지 12명인데, 그 가운데는 새 신자들도 있고, 겨우 주일예배를 기키는 정도로 너무 바쁜 사람도 있어서 모두 다 봉사자가 될 수는 없지만, 12명중에 50%인 6명의 교우들이 교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을 전담하고 나서서 봉사하고 있고 다른 6명은 그 일을 보조하고 지원함으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성장함에 따라서 그 규모에 걸맞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 문제를 전담해 가는 사람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교회에서는 봉사자 혹은 사역자라고 부릅니다. 자원하는 사람이 있음으로 새로운 일꾼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조직이 생기고, 문제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는 역동성을 갖게 되고 지속적인 부흥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제가 온 이후로 4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기도로 이만큼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수고가 있습니다. 진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쓰시는 분들입니다. 주일학교 학생회 청년회에 속한 영혼들을 담당하고 있는 평신도 목회자들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는 백지같은 아이들의 영혼에 하느님의 사랑으로 복음을 심는 고귀한 사역입니다. 어린 시절 배운 말씀과 형성된 믿음은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지금 여섯 분이 주일학교에 헌신하고 계십니다.

    학생회는 일꾼이 없음으로 초기 2년 동안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작년부터 자원교사가 나옴으로 학생회 활동이 시작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분의 교사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청년회는 초기부터 청년선교의 비젼을 가진 자원자가 나옴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선교회 총회를 하게 되고 다음주에는 남선교회 총회가 있습니다. 남녀선교회의 임원들, 각 셀 교회의 리더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셀교회는 저희 교회가 지향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해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조직 틀입니다. 셀리더는 또 다른 평신도목회자인 것입니다. 여성 셀 교회에 셀리더가 5명이 있고 헬퍼 리더가 4명이 있습니다. 남성 셀도 리더로 4분, 헬퍼로 2분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찬양팀도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많은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찬양봉사자들을 통해서 예배가 풍성해지고 하느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찬양팀은 약 10여명이 됩니다. 이제 청년 찬양단까지 생기면서 하느님께 더욱 아름다운 예배를 봉헌하게 될 것입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성경공부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신도 양육교사가 성경을 가르치고 함께 제자로 서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신도 양육교사는 남자 6명, 여자 7명 등 12명이 있고 현재 7개팀이 진행되고 있고 지도자반에서 양육교사로 훈련 중인 분이 8명이 있습니다.

    중보기도 사역은 지난 4년 동안 우리 교회를 지탱해온 보이지 않는 중심이었습니다. 한마음으로 드리는 강력한 중보기도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교회의 합심기도로 부흥의 불길을 태웠던 것입니다. 현재 평균 15명 정도가 중보기도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제님이 오심으로 청년사역에 더 힘을 실을 뿐만 아니라, 전도사역이라는 영역이 개척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우리 4분의 교우들이 교회를 대표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이 지역을 축복하며 나갑니다.

    새가족분과도 기존의 사역을 좀 더 체계화 조직화하여 수행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6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 사역 현장뿐만 아니라, 성당청소, 공동식사, 차량봉사, 예전봉사 등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교우 여러분들이 자원하여 헌신함으로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힘있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힘차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칩시다.

    이제 우리 교회에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또 우리 교회가 더욱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고 함께 예배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더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자발적으로 그 문제들을 떠맡고 감당해 가는 수고와 헌신을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별지로 나눠드린 유인물에 보면, 현재 우리 교회에서 요구되는 사역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우리 교회의 문제점들과 요구되는 사역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세히 읽어보시고 자원하여 주시고 우리교회가 역동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로 계속 성장해 가도록 우리 교회의 주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몸에는 지체가 있고 지체가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을 때 몸은 병들고 성장을 멈출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각자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지체로 부르셨고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고 싶은 열망을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열정에 따라 그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나설 때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나타나고 부흥이 일어나고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직 문제를 떠맡을 만큼의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되시면, 제자훈련에 참여하십시오.

    에페소서 4장 11절, 12절 말씀을 보면, 하느님은 성령의 은사로 교회 안에 목자와 교사를 세우셨고 그들을 통해 성도들을 준비시키게 하십니다. 말씀과 경건의 훈련으로 준비된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활동을 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자라나게 됩니다. 아무도 회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에 따라, 혹은 교회를 통한 주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제반 사역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은 열심히 제자훈련을 받으시기 바라고 소그룹으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자, 이제 우리 함께 일하며 섬기는 역동적인 교회를 세워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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