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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6월 29일] 마르 5:1-20 한 영혼을 존귀히 여기시는 주님
  • 청지기
    조회 수: 4090, 2003-06-30 09:54:43(2003-06-30)
  •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무척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노동계의 파업, 풀리지 않는 북한의 핵 문제, 그로인한 북한 미국간의 긴장과 남한 경제의 위축, 정치권의 혼란 등, IMF때 보다도 더 어려운 생황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주 수요일은 6,25발발 53년이 되는 날이었죠. 엊그제부터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지만, 여전이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객관적인 조국의 어려운 현실을 보면서 예수님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이 계속되는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여러 면에서 솔선수범하는 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서,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은 우리가 어떤 깨우침을 받기를 원하실까요?

    지난 주일에는, 갈리리 호수를 건너가던 제자들이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하시는 우주의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경험하는 이야기를들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예수님,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권자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하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이 바다와 바람을 잠잠케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호수 건너편 게라사지방에 도착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배에 내리자 마자 악령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님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어떤 것으로도 그를 묶어놀 수 없을 정도로 통제가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밤 낮으로 묘지와 산을 돌아 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자기 몸을 짓찧는 고통에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소위 미친 사람을 동네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히죽 히죽 웃으면서 동네를 배회하던 미친 사람을 보면 겁도 나고 놀리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는데 이제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어져서 볼 수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원같은 시설에 수용되어 있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것 뿐이지요.

    사람이 자기 정신을 잃게되는 원인이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정신적으로 연약하여 일어나는 신체적인 요인이구요 하나는 오늘 성경 말씀처럼 영적인 요인으로 마귀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정신과 검진을 통해 약물치료도 해야 하구요 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주는 영적인 사역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악령은 실제로 존재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이들은 타락한 천사입니다. 천사들은 영적인 피조물이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 것이지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에 관해서 아는 지식적인 앎이란 것의 한계를 봅니다. 마귀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았습니다. 사랑의 앎이 아닌 지식적인 앎이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는 지식적인 앎은 아닌 인격적인 앎인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악령들은 자신들을 돼지떼에 보내달라고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예수님은 악령을 그 사람에게서 쫓아내시고 돼지 2000마리에게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일의 자초지종을 알고는 예수님에게 그 마을을 떠나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온전해진을 보고는 보다 돼지 2000마리가 죽은 것이 더 아까왔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영적인 깨달음을 주시는 것일까요?

    첫째 예수님께는 그분이 하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중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속 마음, 뜻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을 때 제자들의 생각은 평안한 휴식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를 보니까 예수님은 풍랑을 헤치며 호수를 건너와 하시고자 했던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일이 무엇입니까?  군대마귀들인 한 젊은이를 자유케하시는 일입니다. 한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이 한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호수의 풍랑을 헤치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천하보다도 한 영혼을 존귀히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의중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존귀히 여기시며 그 영혼을 구하는 일에 투신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저나 여러분을 천하보다도 존귀히 여기십니다.   사랑하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당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으로 세속과 정욕과 마귀에 메여 영원한 멸망의 심판을 면지 못할 그 때에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십자가에 바치셔서 우리의 영혼을 사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영혼을 존귀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의 죄성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게라사 동네 사람들은 한영혼이 온전해진 것을기뻐하기 보다는 돼지 2000마리가 죽은 재물의 손실을 더 아까와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해서 재물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은 하느님이 존귀히 여기시는 한 영혼의 구원에 투신하는 것입니다.

    몇주전에도 전했던 아버지학교에서 들은 간증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마약밀매업자였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마약 밀매업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임신한 한 가정주부가 방치된 그 남자분의 두아이를 데리고 면회를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정주부는 그 아이들을 데려다 보호해 주고 그 남자가 출소했을 때 주변의 믿는 사람 몇분이 돈을 모아 그 분이 자립할 수 있도록 꽃가게를 차려주었다고 합니다. 그 가정주부는 그 아버지를 아버지학교에 등록 시켜주어 그 남자분이 예수님을 믿고 그 삶이 변화되며 가정이 회복되어 매약밀매업자였던 그가 간증을 하러 다니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영혼 사람 가정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소중한 것들보다는 돈을 더 사랑하는 죄성에 메여 살아가고 있습니다.오늘 복음은 이러한 죄성을 드러내면서 너희들은 어떠냐고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 김애덕부제님이 부임해 오셨습니다.   사실 우리 서울교구 상황에서 우리 교회에 부좌부제가 부임해 오는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입니다.   우리 교회보다도 더 규모가 큰 교회도 보좌가 없는 교회가 많습니다.    부제님이 오심으로 제자삼아 양육하는 주님의 명령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청년과 청소년들을 주님의 제자로 세워감으로 이 민족과 세계에 주님의 일꾼을 배출하는 일들을 감당케 될 것입니다.

    부제님을 모셔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보다도 우리교회가 이곳 세마대성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가능해 진 것입니다. 세마대성전이 허락되지 않았다면 부제님을 초빙해올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세마대성전이 허락되면서 교회위원들이 모여 매달 100만원씩 적립해오던 재정을 교역자 초빙하는 재정으로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신자회장님과 주교님을 찾아 뵙고 요청했습니다.  주교님이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게냐고 물으셨을 때 신자회장님이 여러분을 대표해서 책임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저는 한 교회의 관할사제로서 교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돈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성전을 건축하시고 우리교회가 사용하도록 하여 주신 콜롬바사제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의 제자로 세우고자하는 열망으로 과감히 보좌성직자를 초빙하도록 결정해 주신 신자회장님과 교회위원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2002년 우리의 지졍을 넓혀달라고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시며 헌신하고 계신 교우 여러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교회가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존귀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부흥하기를 기대하시며 우리 교회에 위대한 일을 행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천하보다도 한 영혼을 존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새 마음으로 품고 이제 새성전에서 새로 오신 부제님과 함께 전진해 갑시다.

    우리교회를 전례없이 뜨겁게 하느님을 예배하고 성도 간에 사랑하며 복음을 힘차게 전파해가는 주님의 교회로 세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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