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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3월 16일] (마르8:22-30)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는 사순절!
  • 청지기
    조회 수: 7002, 2003-03-17 17:32:21(2003-03-17)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고 계셨습니다. 그 여행길에서 주님은 제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시던 중, 제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로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인 메시야라는 말과 똑 같습니다.  예수님의 신분에 대해 정학한 답변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오복음서에서 이 장면을 보면, 그리스도라고 대답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복이 있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 때 비로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당하실 고난을 처음으로 예고하십니다.   3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비장한 결의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고난을 준비하고 계셨고 공공연하게 자신의 갈 길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베드로가 나서더니, 예수님을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뜁니다.  이 표현의 의미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꾸짖었다고 뜻입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꾸짖는 것으로 아주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러보신 후에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말씀하시며 꾸짖으셨습니다.

    고난을 예고하는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가 그토록 펄쩍뛰며 반항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베드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배치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생각한 그리스도는 다윗 왕같은 강력한 왕으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수 있는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메시야였습니다. 이런 생각은 비단 베드로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고 또 당시 이스라엘 민중들의 염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대했던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가 왕위에 오르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예수을 따라 다녔던 자신들의 고생은 끝나고 한자리 차지하는 보상을 받을 것이다라는 생각했던 것이죠.

    이런 제자들의 숨은 동기와 태도를 보시고 예수님이 단호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너의 욕심을 채우려는 인간적인 일을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일'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고난을 겪고 부활하심으로 인류를 모든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것 말입니다.

    반면에 '사람의 일'은 예수를 이용하여 자기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이나 목적을 채우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태오 20장을 보면,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그 어머니와 함께 와서 예수님께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이 두 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창탁하지 않습니까?   이 사건을 인류 최초의 치맛바람 사건이라고 합니다.  다른 제자들도 똑 같았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살아간다고 하지만, 제자들처럼 나의 이기적인 욕망과 계획을 이루는 수단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생각하지 않는가를 반성해 보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자들의 문제였고 우리들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사람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습관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영적인 존재가 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산상수훈을 보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인생들이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염려, 근심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실 때 이런 생각-근심과 염려에 메여 살아가는 존재로 부르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생각은 이방인들이나 하는 것이다. 믿지 않는 이들이나 하는 것이다. 너희는 참새보다 귀하고 들의 백합회보다 존귀한 나의 자녀들인데 내가 너희를 책임지지 않겠느냐?  그러니 그런 생각에 메여 살아가는 땅의 존재가 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며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즉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 말씀도 동일한 메시지입니다. 함께 읽어봅시다.  (에페소서 4:17-24),  에페소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먼저 헛된 생각이 가져오는 결과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반드시 결과를 낳습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결과를 헛된 생각은 나쁜 결과를 낳습니다.

    헛된 생각이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생각인데,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등 육체의 만족을 위한 것으로 염려하고 근심하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들이 인생들에게 가져오는 마지막 모습을 에페소서는  묘사하고 있습니다.  "18. 마음이 어두워져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지 못할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무지하고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19. 그들은 도덕적인 감각을 잃고 제멋대로 방탕에 빠져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제자양육 교재에 보면 이런 예화가 나옵니다.  한 젊은 부부가 열심히 주님을 섬기다가 갑자기 교회에 출석하는 일을 멈춰버렸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본즉 그들이 애써 저축한 돈으로 아파트를 사게 되면서 아내는 아파트를 사는 일에 정신을 쓰게 되고 남편은 이제 새 차를 사고자 돈버는 일에 그들의 정력과 시간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한 결과로 이 부부는 주님을 예배하는 삶으로부터 멀어진 냉담자가 되버린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를 배움으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어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져야만 올바르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주님이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이 내 생각을 다스려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성경을 읽고 독서를 하여 여러분의 생각과 안목을 높이십시오.  경건의 훈련에 최대의 적인 T.V.앞에 머물러 있는 옛 생활을 청산하십시오.

    성령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은 여러분의 생각과 분별력이 깊어지도록 도와 주십니다.  (이사야 11 : 2),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해가는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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