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월 8일 - 안디오키아교회처럼...2
  • 201528

     

    안디오키아처럼 2

     

    1. 본교회 관할사제로서 마지막 설교입니다. 주중에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해보았지만.....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씀’,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15년 동안 본교회를 섬겨온 사제로서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설교로 나누고자 합니다.

     

    2.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무명의 전도자들에 의해서 개척되고 바르나바와 사울의 팀사역으로 성장해온 안디옥교회도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리더십 5명 중에 최고의 리더십인 바르나바와 사울이 선교사로서 교회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3. 그 후 안디옥교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 안디옥교회는 주후 46년부터 56년까지 계속된 바울로의 1(47-48), 2(49-50), 3(50-57) 세 차례의 전도여행을 후원했습니다.

    2) 학자들은 이 교회에서 마태오복음(75-90)과 루가복음이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갈라디아서도 여기서 기록되었습니다(48).

    3) 이후 안디옥교회는 순교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주후 200, 300년에 순교자하면 안디옥교회를 떠오릴 정도였습니다.

    4) 또 안디옥 학파가 형성되었습니다. 당대 성경을 해석함에 두 학파가 있었습니다. 성경을 풍유적으로 해석하는 알렉산드리아학파, 성경을 역사적이고 문법적으로 해석하는 안디옥학파입니다. 빠실, 요한 크리소톰, 데오르드 등 유명한 교부들이 안디옥 학파 출신입니다.

    5) 주후 390년쯤에 이르러서는 도시 전체가 복음화되었습니다.

     

    4. 1세대들이 이루어 놓은 위업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고 쇠락하는 조직들이 많이 있는데, 주후 45년에 세워진 안디옥교회는 최고리더십이 떠났어도 이후로도 350년 이상 엄청난 신앙의 흔적을 남겨놓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5. 안디옥교회가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난 주일 저는 안디오교회의 개척과 성장에 작용했던 3가지 요소를 말씀드렸습니다. 1) 사랑으로 하나 된 신자들, 2) 바르나바와 같은 평신도 섬김이 3) 그리고 사울과 같은 말씀 사역자.

     

    6. 사울과 같은 전문사역자가 초빙되어 있는 성공회제자교회가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신자들이 더욱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성령의 코이노니아가 필요하고 아울러 바르나와 같은 영적인 아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말씀드렸습니다.

     

    7. 오늘은 안디옥교회에서 이 3가지를 작동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사도 1126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인 - 크리스티아노스라는 단어입니다. 무슨 뜻이라고 했나요? ‘그리도스의 것,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 예수쟁이이라는 말입니다.

     

    8. 이 말은 안디옥교인들 슥스로가 자기에게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붙여준 별명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일까요?

     

    9.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은혜란 거저 받는 선물을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구원받는 것은 전적인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에페 2:8,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그리스도를 믿어서 된 것이지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이 구원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10.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을 통해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신 하느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알게 합니다.

       로마 5:8,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11. 그래서 은혜로 살아가는 자는 하느님의 사랑에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하느님을 더욱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을 살아가게 됩니다.

     

    12. 두 번째로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이 주인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예수님의 비전이었던 하느님의 나라가 그 인생의 목적이 되어 사는 사람입니다.

     

    13.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선포하신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하느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나라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마르 1:14-15,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14. 하느님의 나라는 공생애 동안 예수님이 가장 힘주어 가르치신 나라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시어 거듭 가르치신 나라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새로운 세상입니다.

       사도 1:3, 예수께서는 돌아 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시며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 주셨다.

     

    15.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황금이 주인으로 다스리는 이 세상에 살아가지만, 이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아니하며 하느님의 통치 아래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 갑니다.

       마태 6: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16. 세 번째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이 세상 속에서 드러내는 교회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 11장에 나오는 안디옥 신자들은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경험했고 그 나라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17.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능력있는 신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로는 힘듭니다. 처음에는 그리스도인답게 살려고 애쓰다가도 이내 세상의 유혹과 마귀의 시험에 실족하기 쉽니다. 하지만, 공동체로 모여 실패를 고백하고 승리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가 격려하며 기도할 때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를 세워집니다. 신자 개인은 세상 속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견디고 이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남선교회 원아우어미팅, 여성셀이 중요합니다.

     

    18.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타락했다고 비판하고 조롱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하느님 나라 복음의 제자도를 배워갑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어머니입니다.

     

    19. 하여 건강한 교회를 만나는 것이 세워가는 것이 축복입니다. 지제들이 더불어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보람이고 기쁨이 됩니다. 지난 15년 동안 저와 여러분은 성공회제자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건강한 주님의 교회로 세우고자 함께 기도하며 헌신해 왔습니다.

     

    20. 그 애정과 열정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새로 청빙하여 오시는 저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조휘빈 휴고 신부님과 함께 행복한 교회,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15년 전 이 교회를 다시 시작할 때 주님이 주신 말씀을 읽어드리며 설교를 마칠까 합니다.

     

    21. 이사야 43:18-21, 18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 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말라. 19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 이미 싹이 돋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느냐? 내가 사막에 큰 길을 내리라. 광야에 한길들을 트리라. 20 사막에 물을 대어 주고 광야에 물줄기를 끌어 들이리니, 뽑아 세운 내 백성이 양껏 마시고 승냥이와 타조 같은 들짐승들이 나를 공경하리라. 21 내가 친히 손으로 빚은 나의 백성이 나를 찬양하고 기리리라.

     

    22. 교회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담아 힘차게 찬양하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겐 소원이 하나 있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 가슴에 새긴 주의 십자가 사랑 나의 교회를 사랑케 하네

    주의 교회를 향한 우리 마음 희생과 포기와 가난과 고난

    하물며 죽음조차 우릴 막을 수 없네 우리 교회는 이 땅의 희망

    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 우릴 사용하소서

    진정한 부흥의 날 오늘 임하도록 우릴 사용하소서

    성령 안에 예배하리라 자유의 마음으로

    사랑으로 사역하리라 교회는 생명이니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04 청지기 1086 2015-04-27
503 청지기 1445 2015-04-19
502 청지기 2280 2015-03-22
501 청지기 1456 2015-03-15
500 청지기 2565 2015-03-01
499 청지기 3169 2015-02-22
김장환엘리야 1986 2015-02-07
497 김장환엘리야 2818 2015-02-05
496 김장환엘리야 2650 2015-01-31
495 김장환엘리야 2671 2015-01-18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