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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추수감사주일 루가 17:11-19 감사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라!
  • 2014년 추수감사주일 루가 17:11-19



    감사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라.


     

    1. 두 주 전에 한일성공회 선교협동 3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동북아시아 평화와 선교라는 주제로 모였는데 일본성공회에서 오신 주교와 사제 평신도지도자들 60명여 명 모두가 동일본 쓰나미로 인해 유출되고 있는 핵으로 인한 오염과 생명파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2. 섬나라 일본은 참 불쌍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지진,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와 죽음 등 고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온타케산의 화산재 분출로 인해 등산객들이 죽고 부상당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3. 그런데 놀라운 건 그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일본 사람들이 보여주는 질서의식입니다. 동일본 쓰나미 참사의 때를 기억하시죠? 생필품을 얻기 위해 줄을 서서 3-4시간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말입니다. 자연 재해로 인한 고난의 역사 속에서 몸에 인내와 배려라고 생각됩니다.

     

    4. 이런 일본인의 의식이 그들의 언어에도 나타납니다. 얼마 전에 들은 말인데, 일본어로 감사하다는 말이 아리가또인데, 그 단어를 한자어로 표기할 때 유난有難이라고 쓴다고 합니다. ‘있을 유어려울 난’. 우리는 무난해야 감사한 것인데... 일본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감사로 여기는 것입니다.

     

    5. 오늘 복음을 보면 유난有難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나병환자 열사람. 천형이라고 여긴 나병 환자들. 지금은 소록도에 수용되어 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만해도 동네 어귀에서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6. 나병은 나병 균이 신경계에 침입해서 감각을 없애버리고 근육에 변형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감각이 없으니까 불에 닿아도 뜨겁지 않아 화상을 입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춥지를 않아 동상에 걸립니다. 문 사이에 손가락이 낑겨 잘려나가고 모릅니다. 걸어가다가 못이 발바닥에 박혀도 몰라 곪아가고 썩어가도 모릅니다. 이렇게 육체가 당하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7. 이렇게 무감각으로 인해 살점이 떨어져 나가버리는 나병을 영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죄에 무감각해짐으로 하느님이 역겨워하시는 죄를 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 이들이 영적인 나병 환자들입니다. 오늘날에는 육체적인 나병은 거의 없지만, 영적인 나병 환자들은 너무 많습니다. 전도의 이유입니다.

     

    8. 나병이 주는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깊은 고통은 정서적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치료되지 않은 나병 균은 전염성이 있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살아야만 했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으로부터 버림받고 격리된 외딴 곳에서 나병환자들끼리 살아야만 하는 외로움의 고통.

     

    9. 나병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님의 보리피리라는 시에 이 슬픔이 담겨있습니다.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 -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 닐니리.“

     

    10.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유난의 사람들 문둥병자 10사람에게 좋은 소식-복음이 들려왔습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나자렛 예수가 그들이 사는 마을에 오셨다는 소식입니다.

     

    11. 일정거리 이상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나가는 예수를 향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부르짖었습니다.

    12-13,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고 크게 소리쳤다.”

     

    12. 본문에는 한 번 부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제자를 비롯하여 많은 군중들이 함께 이동하셨기에 그들이 한 번 불러서 예수님을 멈추게 했다면 얼마나 큰 소리로 예수를 외쳤을까요?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천지를 진동시킬 듯한 절규! 간절함과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13. 루가복음 1835절부터 보면, 여리고의 소경도 지나가던 예수님을 향해 외친다. 38,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앞서가던 사람이 소리치지 말라고 꾸짖으니까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바로 이것이 기도입니다. 절박함 가운데 있는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부르짖는 것이 기도입니다. 사랑의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아멘?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때나 바라보시고 하느님 인자한 귀로서 언제나 너에게 귀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15. 2014년이 10개월 지나갔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렇게 기도하심으로 응답받아 감사가 넘침으로 오늘 추수감사주일예배 나오신 줄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나의 산성, 나의 바위, 나의 피난처 되시는 예수님께 부르짖음으로 감사가 넘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16. 예수님이 이들 문둥병자 10명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습니다.

    14,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17. 레위기 139절에 사람에게 문둥병이 생겼을 경우에는 그를 사제에게 데려 와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제가 의사의 역할도 해서 나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사제가 병이 나았다고 하면 자유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사제에게 가서 보이라 하신 것입니다.

     

    18. 그런데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는 병이 낫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병은 그대로인데 사제에게 가라고 하는 이런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뭐야 병도 낫지 않았는데 사제에게 가라고? 사기치나?’ 이러지 않을까요?

     

    19. 그런데 나병환자 10명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제를 향해 갔습니다. 아직 몸은 나병환자인데, 율법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인데, 사제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여주라는 예수님의 말씀만 믿고 마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20. 바로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믿음 = 말씀 + 순종. 이 믿음으로 문둥병자 10사람은 치료하시는 하느님을 경험했습니다. 14절 후반,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면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느님을 경험합니다. 이 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21.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이야기이다. 나병환자 10명이 다 치유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1명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유대인들이 개 취급하는 인종적으로도 천대받던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만이 예수님 앞에 돌아와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니다.

     

    22. 이 사람을 향해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음을 입은 사람은 열 명인데.... 왜 너만 돌아왔느냐? 나머지 9은 어디로 갔느냐? 하느님께 찬양 드리러 돌아온 사람이 사마리아인인 너 밖에 없단 말이냐?” 예수님이 왜 말씀을 하셨을까요?

     

    23. 이어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이라는 말의 헬라어는 쏘테리아입니다. 이 단어는 대적으로부터의 해방, 보호, 죄로부터의 구속, 영생, 그리고 성화(聖化)의 과정을 뜻합니다. 또한 구원에는 치유, 건강, 염려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평안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4. 나병으로부터 나음을 입은 것도 구원 사건입니다. 기도해서 문제 해결 받는 것도 구원 사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궁극적으로 주시기를 원하는 구원이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구원, 영혼의 구원입니다. 10명 중에 9명은 몸이 치유되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구원받은 사람은 사마리아 1명뿐이었습니다.

     

    25. 예수님이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치유의 기적을 행하심으로 나병에서 나음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구원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느님만을 예배하며 하느님의 은총 안에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는 것 영혼의 구원이 중요합니다.

     

    26. 기억하십니까? 하느님의 간절한 소원?

    딤전 2: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왜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에게 나머지 9명은 어디갔느냐?”고 말씀하셨는지를 알겠습니까? 그들도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27. 다음 주일이 행복축제 119 D-day입니다. 여러분 모두, 바로 이 하느님의 마음을 알고 가족, 친구, 이웃 가운데 믿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께 초대하기를 바랍니다. 이 한 주간 119, 우리가 영적으로 참되게 드리는 예배 가운데 그들도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자녀로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28. 결론으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일본인들은 유난이라는 한자어를 감사하다는 말로 표기했습니다. 기독교의 관점으로도 인생의 어려움이 감사됩니다. 그 어려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인생 여정이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의지하며 살아간다면 그 이상 감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29. 두 번째는 여러분이 드리는 감사는 여러분의 영혼이 완전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찬양하며 감사를 드린 사마리아인이 구원받았습니다. 살전 518절의 말씀대로,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여러분의 믿음이 되기를 축복한다.

     

    30. 짧은 동영상을 하나 보고 3분 정도 침묵 가운데 머무릅시다. 그 다음 주보 사이에 있는 노란 카드에 감사의 제목을 적으시기 바랍니다. 다 적으셨으면 나오셔서 제단 옆에 있는 나무에 그 카드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찬양 -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루가 17:11-19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 가시게 되었다.

    12 어떤 마을에 들어 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14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 와

    16 그 발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18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 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19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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