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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4년 8월 3일 주일 사도 11:18-21 / 하느님께 인정받는 삶을 선택하라!

  • 1. 어제 35명이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태풍이 불지만, 중보자로 전도자로 주님이 보내신 교회를 잘 섬기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도록 중보기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교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것은 전도여행 재정이 넘치도록 채워져서 특별히 어려운 여수교회에 선교적으로 필요한 것을 구비하는 것에 사용되도록 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 권준석 요셉 형제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위암 3기 검진 후 14개월 정도 암투병을 잘 이겨 내서 지난 4월 깨끗하다는 판정이 나왔는데, 두 달 전부터 허리가 많이 아파 근육통인줄 알고 침 맞고 물리치료하다가 한 달 전 뼈로 전이된 것으로 검진이 나와 현재 3번의 항암 주사를 맞은 상태입니다. 두 주 더 있다가 다시 항암 주사를 맞고 이후 치료 방법을 정한다고 하는데... 잘 먹지 못해 많이 마르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걸 들면 근육에 멍이 드는 연약함 가운데 있습니다. 이 또한 간절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4. 떠 멀리 일산에서 오시는 이규식 형제는 2만볼트가 넘는 고압에 감전되어 까닥 잘못했으면 목숨도 잃어버릴 수 있을 만큼 위험했는데, 지금 타버린 부위가 어느 정도 인지 계속 치료과정 중에 있습니다. 역시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권준석 형제의 암투병을 보면서, 또 이규식형제의 사고를 보면서 이렇게 죽음은 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 죽음 이후를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6. 잠시 침묵 가운데, 자신이 죽어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의 장례식장을 상상해 보고 누가 와서 조문을 하고 가는지를 보십시오. 자신의 죽음 앞에 가족이 아닌 사람이 세 명만 울어도 성공한 삶을 산 것이라고 합니다.

     

    7. 어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없을 때 드러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죽고난 다음에 그 가치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삼가 주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잘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8. 물론 사람들의 평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느님에 의해서 어떤 평가를 받는가 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느님만이 그 사람의 가치는 완전하게 평가될 것이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도 하느님이 좋게 여기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는 인생을 살아간 것입니다.

     

    9. 오늘 성경 사도행전 11:19-21이름 없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진 놀라운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일이 일어난 시기는 대략 45년 경으로 추정됩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시작된 때가 주후 30년이고 스테파노의 순교가 32, 사울의 회심이 33, 그리고 예루살렘교회가 세워진 15년이 지나서 비로소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10.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만 전했지만, 그러다가 키프러스, 구레네 사람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비로소 이방인 교회가 처음으로 세워지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이름도 알 수 없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잊혀진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11. 안디옥 교회를 세운 사람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기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느님께 주목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름을 알 수 없지만, 하느님 앞에서 존귀한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특징을 몇 가지 생각해보면,

     

    12. 첫째, 하느님이 알아주시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다.

     

    13. 사람들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을 성공이라고 여깁니다. 명예-이름값. 하지만, 진정 하느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는데서 자신의 가치를 찾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알아주시는 것에 주목합니다. 하느님이 나를 인정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14. 내가 어떤 큰일을 했기에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함을 기뻐하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존재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있는 그 곳에서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15.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 진정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도는 간구입니다. 내 필요와 소망을 부르짖는 간구를 기도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이 간구의 대부분은 내 욕망에 기초한 것들입니다.

     

    16. 바른 기도는 하느님 앞에 가서 서는 것입니다. 그 분을 통해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절대자이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그 분 앞에 나가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분의 시각으로 나를 보고 내 가치를 발견하고 내 삶을 조명하는 것입니다.

     

    17. 그래서 기도 가운데, 하느님께 이런 고백을 하게 됩니다. 나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느님를 찬양합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면 하느님이 기뻐하실까요?” 하느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고자 묻게 되는 것입니다.

     

    18. 이것이 훈련되어 지면 어느 때, 무슨 일이든지 하느님께 묻게 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사람들의 인정과 주목함으로부터 자유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인정하시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19. 둘째. 이 무명의 사람들은 준비된 사람들이었다.

     

    20. 19절을 보면,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한 사람들은 스테반의 일로 일어난 환란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사람들입니다. 스테반의 순교가 예루살렘교회가 세워진 후 2-3년 후의 일입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2-3년 정도 증인의 삶이 준비된 사람들이다.

     

    21. 이들을 불과 2-3년 안에 복음을 증거하는 제자로 세운 예루살렘교회의 면모는 사도 2:42-47에 나와 있다. 사도들의 가르침 - 말씀 중심 / 서로 도와주며 - 사랑의 교제 / 빵을 나누어 먹고 - 성찬례 중심의 예배 / 기도 전념 -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데 집중하는 것.

     

    22. 예루살렘 교회는 이 모든 것을 혼자 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했습니다. 이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구원받는 이들이 더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2-3년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훈련되어 지고 10여년의 나그네 생활을 통해서 준비된 제자들이었습니다.

     

    23. 세째. 고정관념을 넘어선 사람들이었다.

     

    24. 유대인들에게만 --- 헬라인에게도.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의 고정관념 - 선민의식이 깨지기 까지, 30년 교회 설립 이후 45년 안디옥교회가 세워지기까지 15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하느님은 사도행전 10, 베드로를 통해 로마의 백부장 고르넬리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새로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래도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이란 것은 뿌리 깊은 것이었습니다.

     

    25. 고정관념이란 우리 주변의 사물 혹은 관계 등에 대해 자기 속에 굳어져 있는 어떤 생각입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맞으면 괜찮지만 만일 그것이 우리의 실제 세계와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넘어설 때 우리의 가치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26.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시각으로 역사를 보고 나를 보고 여러 이슈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로마 백부장 고르넬리오 집으로 간 일, 고르넬리오 가족이 성령을 받고 예수를 믿게 된 일 가운데 하느님의 일하심을 보았기에 유대주의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27.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 있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겸손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것,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것, 더 나아가서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 하느님이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실 때 심각하게 자기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자세가 겸손입니다.

     

    28.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새로운 일에 동참하는 신앙인으로, 교회로 바로 서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하느님의 원하시는 뜻을 바로 알고 아울러 겸손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다른 집단들의 이야기, 하느님이 관심하시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여러분과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9. 넷째, 이들은 맡겨진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들이다.

     

    30. 작아서 사소해 보여도 맡겨진 일을 소홀히 여기는 것으로 인해 하느님의 뜻이 성취되지 못하고 생명이 죽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을 소홀히 여기는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또 다른 세월호들이 곳곳에서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31. 하지만, 맡겨진 작은 일에 충실하자는 이 말이 국민 각자가 성실하게 살면 문제가 다 해결되고 다 행복해질 것이라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잘못된 구조 안에서 성실한 삶은 그 잘못된 구조를 고착화하는 데 기여할 뿐입니다. 히틀러 아래서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히틀러의 만행을 방조할 뿐이었습니다.

     

    32. 하여 사회의 구조적인 악, 잘못된 정책과 관행 들을 밝히고 개선해 가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도를 아무리 개선해도 그 제도를 운영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주체는 사람이기에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역할을 다 하지 않으면 세상은 그대로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33. 교회에서 수행하는 작은 일들이 있습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주변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는 일, 직장에서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작은 일들, 이 모든 작은 일들에 바른 기준을 가지고 충성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34. 빌리그래함만큼 유명했던 전도자 무디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교회의 한 주일학교 선생님이 무디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고 그로 인해 무디라는 역사적인 인물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무디와 주일학교 선생님 중 하느님은 누구를 더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갔다고 생각하실까요? 사람들은 언뜻 무디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두 사람의 가치가 각자 독특하고 귀하다고 여기실 것입니다.

     

    35.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 인정받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그러기 위해서 준비하십시오. / 또한 이 역사 가운데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구하며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하나 하나 깨뜨리십시오. /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 그것을 사명감을 가지고 충성되게 하십시오.

     

    36. 인생을 살아감에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만 하느님께는 인정받지 못하는 삶, 사람들에게는 무명의 사람일지라도 하느님께 인정받는 삶. 나는 단연코 후자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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